유통업계, 친환경 소비 문화 정착의 중심축

소비자들의 친환경 소비 활동 실천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유통업체의 협력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친환경 경영에 동참하고 있는 유통업계로 인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친환경 소비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환경과 관련된 업무를 하다 보면 한여름과 한겨울에 종종 고역을 겪는다. 외부의 시선도 그렇지만 내 자신도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친환경 실천들을 반드시 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이 어느새 머릿속에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요즘은 더위를 피해 은행이나 관공서에 자리를 잡고 에어컨 바람을 쐬던 모습을 더 이상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녹색생활실 업무공간 역시 외부온도와 관계없이 항시 적정온도를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
이렇다 보니 한여름에는 땀을 흘리며 더위와 싸우고, 한겨울에는 두 손을 비벼 추위와 싸우면서 일하기 일쑤다. 그러나 더욱 힘든 여건 속에서도 일하는 국민들이 많기에 묵묵히 일을 해야겠다는 다짐으로 1년을 보내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않으면 2091년부터 2100년 사이의 한해 평균 여름 일수는 174.9일로 지금보다 2개월 가까이 증가할 수 있다는 기상청 발표와 같이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체감도는 갈수록 커져만 가고 있다.
비단 지구 온난화뿐만 아니라 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는 매번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지만 국민들의 높은 관심만큼 실천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의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와 접점에 있는 유통업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마지막 회에서는 주요 유통업체와 정부가 함께 추진하는 친환경 소비 활동에 대해 살펴보고 지속 가능한 환경조성을 위한 유통업계의 역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친환경 소비문화 조성을 위한 정부∙유통업체 업무 협약
지난 2007년 6월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33개 유통∙제조사는 환경부국환경산업기술원과 친환경상품 유통촉진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소비자 행동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유통업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맥락에서 친환경 소비 활성화를 위한 의미있는 시작이었다.
이러한 유통업계의 친환경 소비 문화 활성화에 대한 관심은 2008년 11월, 정부와 유통업계가 친환경 소비 공동 캠페인 개최를 합의하면서 구체화됐고, 2009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6월에 친환경 소비 주간을 2주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친환경 소비 주간에 참여하는 유통업체에서는 녹색상품 모음전, 그린 마일리지 적립행사, 폐기물 절감 및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 등 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며 소비자에게 친환경 소비생활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고, 실제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이러한 유통업체의 친환경 캠페인에 대한 언론보도와 같은 홍보를 진행했다. 또한 시민단체 및 지방(환경)유역청 등과 연계해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유통매장을 방문하여 캠페인에 참여 할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