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에서 ‘건강 주스’도 마신다

커피 전문점인 스타벅스에서 신선한 과일과 채소가 들어간 주스를 입맛 따라 주문한다? 미국에서는 더 이상 신기한 일이 아니다. 1년 반 전, 주스 업체를 인수한 스타벅스가 올해부터 일부 매장에서 건강 주스 판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유통업계에서는 이 같은 사업 다각화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최근 1, 2년 사이 미국 유통업체들은 신사업에 진출하거나 기존에 취급하지 않았던 상품을 매장에 선보이는 등 사업 영역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타벅스의 주스 시장 진출, 그리고 오피스디포와 블루와이어 간 전략적 제휴다. 이들은 급변하는 트렌드에 맞춰 소비자 니즈를 파악, 해당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선점하려 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스타벅스, 자연식 주스 판매로 시장 확대
스타벅스(Starbucks)가 2012년 3월, 워싱턴주 벨뷰(Bellevue)에 ‘에볼루션 프레시(Evolution Fresh)’라는 주스 매장을 신설하며 프리미엄 주스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지난 2011년 11월, 3천만 달러에 에볼루션 프레시를 인수한 지 약 4개월만의 일이다.

‘간편하게 먹는 자연식’을 지향하는 에볼루션 프레시의 모든 메뉴에는 인공 색소•보존료•첨가물이 들어가지 않는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직접 갈아 만든 주스와 스무디 외에도 수프•샐러드•샌드위치 등을 판매하며, 고객 취향을 고려한 맞춤형 메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에볼루션 프레시는 스타벅스에 매각되기 전까지 업계 내에서 인지도가 낮은 업체였다. 스타벅스 채널 개발부의 제프 한스베리(Jeff Hansberry) 회장은 업체 인수 배경에 대해 “미국인들의 66%가량이 상품 구입시 건강에 좋은지를 고려한다.”며 “건강한 삶을 꿈꾸는 현대인에게 영양소가 풍부한 건강 주스는 잠깐의 유행이 아니라 하나의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볼루션 프레시는 매장에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해 자사 메뉴가 저지방, 저칼로리면서도 영양소는 풍부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또한 매장 내부를 흰색으로 도색하고, 밝은 원목 소재의 간판에 자사 로고를 녹색으로 그려 넣었으며, 주방에는 대리석 소재의 작업대를 비치해 몸에 좋은 제품을 판매한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한편, 스타벅스는 에볼루션 프레시의 RTD(ready to drink) 주스를 올해 2월부터 뉴욕과 보스턴에 위치한 자사 매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스타벅스 측은 이러한 RTD 주스 판매처를 연내 8천개 점포로 확대, 에볼루션 프레시를 34억 달러 규모로 성장시키며 프리미엄 주스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피스디포, 블루와이어와 합작 매장 선보여
사무용품 전문점인 오피스디포(Office Depot)가 지난해 12월, 기존 점포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과 희망 사항을 반영한 새로운 콘셉트의 점포를 선보였다.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 기존대비 작은 규모(평균 460~6...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