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고객 장바구니, 근거리에서 공략하라

도심형 소형 슈퍼마켓 ‘마이바스켓’이 고객 접근성과 저가 전략을 내세워 도심부를 파고 들고 있다. 기존 슈퍼마켓보다 접근성이 뛰어나고, 편의점보다 저렴한 마이바스켓이 수도권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전국 출점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온그룹의 미니 슈퍼마켓 ‘마이바스켓’이 도심 속 쇼핑 공백 지역을 메운다는 전략으로 수도권 출점을 가속화하고 있다. 마이바스켓은 현재 젊은 주부와 독신세대, 실버세대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으며, 효율적인 매장 운영으로 흑자 전환이 가시화되고 있다. 그러나 매장면적상 한계로 일부 고객이 상품구색 개선을 지적하고 있어 향후 보완점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소용량, 저가 상품 고객 만족도 높아
지난해 10월 말, 도쿄 신주쿠 우시고미야나기쵸역 앞 편의점 로손스토어100이 입점한 건물 1층에 마이바스켓이 개점했다. 이곳 바로 옆 건물에는 세븐일레븐이 영업하고 있으며 도보로 1분 거리에 훼미리마트와 로컬 슈퍼마켓이 위치해 있어 그 어느 곳보다 고객 유치 경쟁이 뜨겁다. 이 가운데 마이바스켓을 가장 애용한다는 70대 고객 한 명은 그 이유로 근처 슈퍼마켓보다 가깝고, 소용량 채소 및 제철과일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 매장 입구에는 사등분한 배추와 닭고기 요리용 채소세트 등 100여 품목의 소용량 채소와 과일이 진열돼 있다. 이 지역 마이바스켓 담당자는 “구매율이 높은 상품은 빠짐없이 갖춰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바스켓은 기본적으로 이온그룹 물류 시스템을 이용해 상품을 매입하기 때문에 신선식품 경우 바나나를 97엔에 판매하는 등 종합 슈퍼마켓 이온과 동일한 가격대를 유지한다. 또한 가공식품은 일반 편의점보다 40%가량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 마이바스켓의 저가 전략에 고객들이 높은 호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마이바스켓의 저가 상품은 고객들의 구매패턴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예를 들면 삼각김밥은 편의점에서 구입하고 컵라면과 음료수는 더 저렴한 마이바스켓에서 구입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온그룹의 PL인 ‘톱밸류 베스트 프라이스’를 일부 도입하면서 PL 취급 비중도 20%까지 높아졌다.
그러나 수산이나 정육 부문은 구색이 풍부한 슈퍼마켓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이 부문에 대한 구색 강화를 요구하는 고객들도 많다. 즉, 마이바스켓 입장에서는 신선식품 구색 강화를 통해 동일상권 내 슈퍼마켓 이용객들을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일용품을 판매하는 편의점에 비해 식품 중심의 미니 슈퍼마켓은 계획 구매를 하는 고객이 많이 찾는다. 이 때문에 타깃층을 명확히 해 점포를 차별화하는 전략이 필요한데, 마이바스켓 경우 현재 독신 고객을 타깃으로 쌀밥에 고등어와 샐러드로 구성된 도시락 등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상품 비중을 높였다. 이 밖에도 와인 취급품목 수를 기존 편의점의 세 배인 30종으로 확대했다. 특히 이온그룹이 직수입하는 와인은 일반 슈퍼마켓보다 저렴해 한 병에 39...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