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매거진
통권 522호

2019년 8월호

점포 경계 허무는 팝업스토어

해외동향
2013년 7월호
해외동향│미국-테스코, 미국 시장 철수 배경
테스코, 진출 5년 만에 미국 시장 ‘포기’ 선언


테스코가 미국 사업을 접는다. 지난 2007년 말 지역밀착형 슈퍼마켓 ‘프레시앤이지’ 6개점을 동시 개점하며, 야심차게 미국 시장에 발을 디딘 지 약 5년 만의 일이다. 시기적 불운과 포맷에 대한 오판이 불러온 결과다.




세계 3위 유통기업 테스코(Tesco)가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을 때 전 세계 유통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는 단순히 테스코가 해외진출 지역을 한 곳 더 늘린다는 의미를 넘어 글로벌 유통거인 월마트(Walmart)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실제 테스코는 1999년 월마트가 아스다(Asda)를 인수하며 영국에 진출했을 때도 오히려 자국 내 점유율을 높이며 그 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 이 같은 자신감과 역량을 바탕으로 10년 넘게 미국 시장을 연구한 테스코는 ‘프레시앤이지(Fresh&Easy)’라는 지역밀착형 포맷으로 미국 소비자 공략에 나섰지만, 결과는 참패로 끝났다.




경제위기과 맞물린 진출 시점
테스코는 아리조나 주, 캘리포니아 주, 네바다 주를 중심으로 180여 개 프레시앤이지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직원 수는 5천여 명에 달한다. 2012년 회계기준, 테스코의 미국 매출은 전년대비 27.3% 증가했지만 이익 면에서는 마이너스 2억 4천만 달러로 5년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게다가 향후 미국 소비시장 전망도 밝지 않아 테스코는 더 이상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테스코 CEO 필립 클락(Philip Clarke)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던 시장에서 발을 뺀다는 건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그러나 우리가 미국 시장 진출을 타진했던 2004~2005년과 지금은 시장 여건이 많이 달라졌다. 당시 누가 휴대전화로 쇼핑하는 시대가 이처럼 빨리 올 것이라고 생각이나 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오랜 기간 철저한 시장조사와 소비자 분석까지 마치고 최적화된 모델로 승부수를 던진 테스코가 미국 시장에서 실패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시기적 불운을 들 수 있다.
테스코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12개국에 진출해 있지만, 자국 시장인 영국 매출이 전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추가 성장을 위한 기회를 모색해야 했다. 이에 따라 가장 거대한 소비시장인 미국을 노렸고, 치열한 경쟁자들과 상대하기 위해 테스코가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다.
그 과정을 거쳐 첫 매장을 오픈한 것이 2007년 말. 미국발 금융 위기가 터지기 바로 직전이다. 그러나 진출 당시 이미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의 부작용이 드러나며 미국 소비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미국 경제 위기는 결과적으로 프레시앤이지의 주 타깃인 서민층 가계에 치명적인 타격을 줬고, 이는 미국 시장 진출로 그룹의 추가 성장을 기대했던 테스코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게다가 테스코는 첫 진출 후 1~2년 사이에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빠르게 몸집을 불리며 매장...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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