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비되는 전력, 이중삼중으로 차단

국가적인 전력난을 헤쳐 나가기 위해 절전형 설비를 도입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새로운 설비를 도입하려면 초기 투자비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전기료를 절감해 오히려 득이 될 수 있다. 점포나 사무실에 적합한 고효율 에너지 설비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빙축열 냉방기 값싼 심야전력으로 얼음 얼려 냉방


빙축열 냉방기는 심야 시간대(22~08시)에 저렴한 잉여 전력으로 냉동기를 가동, 물을 얼음으로 얼린 뒤 축열조에 저장했다가 전력 수요가 높은 주간 피크시간대에 이를 녹여 냉방으로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냉방부하가 적을 때는 열원 설비를 가동하지 않고 축열조에 저장된 에너지만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냉방부하가 증가하면 냉동기 운전을 병행하면 된다. 자동운전기능이 장착돼 있어 야간 축열 시에도 무인 운전이 가능하다.
빙축열 냉방기는 특히 주간에만 냉방이 필요하거나 주간 시간대 냉방 용량이 큰 백화점, 쇼핑센터 같은 상업시설과 오피스 빌딩에 적합하다. 빙축열 냉방기는 일반 냉방 설비보다 초기 투자비가 높지만 열원설비의 용량이 감소해 수전설비가 축소되고 전력도 절감된다. 게다가 심야전기는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전기료를 대폭 줄일 수 있어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수축열 냉난방 시스템도 저렴한 심야전기를 사용하며, 심야 수축열 방식으로 실외기 용량을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열차단 필름 실내온도 상승의 주범, 복사열을 막아야
열차단 필름은 건물 유리의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발된 창호용 필름으로, 건물 외벽 유리에 부착하면 유리를 통해 실내로 들어오는 과도한 태양 복사열의 유입을 막아 실내 온도 불균형 및 온도 상승, 냉•난방기의 효율 저하 등을 개선할 수 있다. 태양빛•열은 크게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으로 구분되는데 열차단 필름의 핵심은 태양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적외선을 차단하는 것. 따라서 적외선을 많이 차단할수록 고성능 제품이라 할 수 있다.
3M의 태양열차단 윈도우필름은 자외선의 99% 이상을 차단하고, 가시광선은 필름 색의 밝기 선택으로 유입량을 조절할 수 있다. 특히 3M만이 갖고 있는 ‘다층박막접합기술’로 적외선을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반사해 태양열 차단효과를 높인다.
정부는 지난 4월 ‘고효율에너지기자재 보급촉진에 관한 규정’을 개정•고시하고 대형건물의 냉방 에너지 절감을 위한 창유리 필름을 고효율 인증 대상으로 신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열차단 필름은 관공서와 공공기관부터 점차 일반 건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 점멸 간판 타이머 자동으로 간판 점등•소등
전력 낭비를 막기 위해 점포 간판은 일출, 일몰 시간에 맞춰 점등하고 소등하는 것이 좋다. 전자식 간판 타이머를 설치하면 매일 일출, 일몰 시간에 따라 자동으로 간판을 점등, 소등할 수 있어 편리하다. 그렇지 않으면 일일이 간판을 껐다 켜야 하는데 깜박 잊고 소등을 못하면 아까운 전력을 허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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