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은 라디오를 타고…최초의 상품은‘캔 오프너’



1977년 미국의 한 라디오방송에서 밑져야 본전 식으로 소개했던 캔 오프너가 ‘완판’을 기록했던 것이 홈쇼핑의 탄생 계기다. 잘만 하면 대박을 낼 수도 있을 것 같은 홈쇼핑. 그러나 철저한 준비가 바탕이 돼야 치열한 이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성공하기 위해서 알아야 할 모든 것, 그 시작으로 홈쇼핑의 탄생과 역사에 대해 살펴본다.




요즘 가장 핫한 단어 중 하나가 ‘힐링’이다. 책 제목이든 산업이든 갖다 붙이기만 하면 왠지 트렌디하고 스마트해 보인다. ‘쇼핑 힐링’이란 말도 있다. 좋은 상품, 갖고 싶던 상품을 쉽고 편하게, 그것도 좋은 가격에 구매하면 상품 만족도가 높아지고 기분까지 좋아져, 쇼핑했다는 기분을 넘어 힐링했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뜻이다.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가 바라는 쇼핑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대박을 꿈꾸게 하는 홈쇼핑의 유혹
사람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홈쇼핑 MD로 일하고 있다고 말하면 질문 공세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홈쇼핑에 판매하는 상품을 싸게 살 수 있느냐’이다.
소비자 입장인 사람들은 ‘홈쇼핑 물건이 진짜 좋은가’, ‘다른 채널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상품이 동일한가’, ‘방송 중에 쇼호스트들이 하는 말이 사실인가’ 등을 질문한다. 제조업체 종사자들의 관심사는 ‘요즘 잘나가는 히트 상품이 무엇인가’, ‘홈쇼핑에 론칭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한가’, ‘내 상품이 홈쇼핑에 나가면 성공할까’ 등이다.
잘만 하면 떼돈을 벌 수 있을 것도 같은 홈쇼핑은 소비자, 공급업체, 홈쇼핑사 모두에게 캐기만 하면 금광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은 유혹의 채널로 탈바꿈했다.




꾸준히 커지는 홈쇼핑 시장
2009년 7월 미디어 관련법이 통과되면서 ‘다매체 다채널 시대’, ‘방송•통신 융합 시대’가 도래했다. 종합 편성 채널이 늘어나고 미디어 콘텐츠가 풍부해지면서 미디어사 간 경쟁이 심화됐고, 콘텐츠를 상업화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홈쇼핑은 이제 거대한 유통채널의 하나로 자리매김하며, 중소기업의 제품 판로 1순위로 각광받는 곳, 각종 아이디어 상품과 세상에 나오고 싶은 브랜드들이 데뷔를 준비하는 곳이 됐다.
국내 홈쇼핑 시장은 짧은 역사에 비해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홈쇼핑 시청 가구가 1,500만 명을 넘었기에, 3인 가족 기준으로 약 4,500만 명 이상이 홈쇼핑을 본다고 할 수 있다. 시장 규모를 살펴보면, 지난해 홈쇼핑 시장은 전년대비 2.8% 성장한 11조 원 규모를 기록했다. 홈쇼핑 시장의 성장률은 2009년 3.7%, 2010년 3.8%, 2011년 4.3%로 꾸준히 증가, 지난해 전체 유통시장에서 4.5%의 비중을 차지했다.


제대로 아는 만큼 성공한다
홈쇼핑 비즈니스 세계는 우리에게 행운을 가져다줄 수도, 불행을 가져다줄 수도 있다. 안타깝게도 우리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대부분 불행에 가깝다. 상품 10개를 론칭하면 2, 3...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