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를 너머 세계인의 ‘안방’으로


1998년, 우리나라를 송두리째 흔들어놨던 외환위기는 TV홈쇼핑 업계에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로 작용했다. 그동안 승승장구하며 성장해왔던 홈쇼핑 업계는 이제 포화된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로 진출,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국내에서 TV홈쇼핑이 처음 시작된 시기는 1994년 무렵이다. TV홈쇼핑 사업이 처음부터 순탄한 성장세를 보인 것은 아니었다. 가입자 수가 어느 정도 수준으로 늘어나기 전까지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1998년 시작된 외환위기는 사회 전 분야를 흔들어 놨지만, TV홈쇼핑 업계는 어려운 기회를 발판 삼아 우수 중소기업과 협력, 좋은 상품들을 발굴해내며 오히려 성장폭을 확대했다.
뉴미디어가 출현했던 2002~2006년에는 TV홈쇼핑 업계에도 큰 변화가 찾아왔다. 2001년 말 현대, 롯데, 농수산홈쇼핑이 가세하면서 TV홈쇼핑도 경쟁시대로 접어들었으며, T-커머스와 M-커머스 등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2007년부터는 홈쇼핑의 초고속 성장이 이뤄졌다. 홈쇼핑 업체들은 TV, 인터넷, 카탈로그, 모바일 등의 유통 플랫폼을 통합하면서 고객과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했다. 하지만 2011년 이후 케이블TV 가입 가시청가구가 1,500만을 넘어 정점에 이르게 되면서, 홈쇼핑 업계는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좁은 국내 시장을 넘어 넓은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한 홈쇼핑 글로벌화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 홈쇼핑 기업들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다양한 나라에 진출하고 있으며, 자본금 100%의 형태에서부터 합작투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이다.


CJ오쇼핑 - 아시아 넘어 유럽시장을 넘보다
CJ오쇼핑은 1994년 ㈜홈쇼핑텔레비전 법인을 설립한 후, 1995년 국내 최초의 TV홈쇼핑으로 방송을 시작했으며 1997년부터는 카탈로그 사업을 시작했다. 또한 2001년에는 업계 최초로 PB 상품을 선보이는 등 국내 홈쇼핑 산업을 주도해왔다.
CJ오쇼핑은 중국 상하이에 ‘동방CJ’ 합작법인을 설립하면서 해외시장에 처음 진출, 5시간 방송을 선보인 데 이어 2010년 상하이 지역 가시청 가구 1,100만 명을 대상으로 해외시장에서 처음으로 24시간 방송을 시작했다.
CJ오쇼핑은 2008년 톈진에 가시청 가구 200만 명을 대상으로 ‘천천CJ’를 개국했고, 2011년 광저우에 ‘남방CJ’를 개국함으로써 중국 주요 지역에서 홈쇼핑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토대를 완성했다. 2011년에는 중국 전역에 방송을 송출할 수 있는 허가를 얻었고, 이후에는 상하이 디지털 채널 24시간 방송권을 획득했다.
중국 외에도 CJ오쇼핑은 2009년 인도에 홍콩 STAR TV와 합작해 ‘스타CJ’를 개국, 2010년 8월 24시간 방송으로 확대했다. 2011년에는 일본에 ‘CJ프라임쇼핑’을 설립했으며, 같은 해 베트남에 ‘SCJ TV’를 개국해 하노이, 호치민의 200~300만 가구에 24시간 방송을 하고 있다. 2012년 6월에는 태국에 ‘GCJ’를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