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매대로 매장 인상을 바꿔라

주력상품이나 행사상품을 주로 진열하는 엔드매대. 이 엔드매대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고객들이 느끼는 매장 이미지가 달라진다.

한 번쯤 텔레비전 광고를 보며 ‘왜 연예인들은 단 몇 분 광고에 출연하는 것만으로 많은 돈을 버는 거야…’라고 생각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실은 그들이 고액의 모델료를 받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광고를 보는 소비자들에게 ‘연상의 원리’를 작용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어떤 사물과 그 주변에 있는 다른 물건을 무의식적으로 함께 연결해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소비자들은 이영애가 광고하는 상품에서 평소 그녀의 ‘고급스러움’, ‘깨끗함’이라는 이미지를 연상하게 된다. 평소 그 연예인에 대해 생각하던 이미지와 상품 이미지를 무의식중에 연결시키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연상의 원리’.
텔레비전 광고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은 호감도가 높을수록 출연료도 높아지는데 그것은 호감도가 높을수록 연상의 원리가 강하게 작용해 상품 가치를 높여주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인기 연예인을 고액의 출연료를 지급해서라도 자사 광고에 기용하려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이런 심리효과는 광고뿐 아니라 소매업 매장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매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엔드매대’가 바로 그것. 엔드매대에는 신상품이나 행사 중인 상품을 진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금 점포에서 판매하고 싶은 상품,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상품 진열을 통해 알리고 있는 것이다.
대형점 경우 조금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고객이 매장에 들어갔을 때 4m 이상 걷지 않으면 소비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이는 비행기가 이륙을 위해 일정 거리를 달려야 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그 사이 소비 행동은 일어나지 않지만 고객은 무의식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눈을 통해 들어온 정보는 잠재의식 속에 자리 잡는다.
이때 엔드매대에서 본 정보와 다른 코너에서 본 상품이 연상의 원리로 연결되는 것이다.
엔드매대에 놓인 신상품에서 느낀 인상은 ‘새로움’, ‘컬러풀함’, ‘어떤 물건일까 하는 호기심’ 등 여러 가지이지만 특히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은 ‘새로움’이다. 그것이 연상의 원리로 연결돼 고객들이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모든 상품에 대해 ‘새롭고’, ‘신선하게’ 느끼는 것이다.
또한 엔드매대에서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면, 다른 상품도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
엔드매대에 진열된 상품 자체 매출과 관계없이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고객에게 ‘이 매장은 언제나 새로운 상품이 있다. 무엇인가 흥미로운 것을 하고 있다’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