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매거진
통권 522호

2019년 8월호

점포 경계 허무는 팝업스토어

실무
2013년 12월호
매장 심리학│⑨ 사무실에 아날로그 시계가 걸려있는 이유
시간 관리 마법사,
아날로그 시계

원 그래프와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는 아날로그 시계는 보는 이에게 ‘시간은 유한한 것’이라는 긴장감을 유발해 업무 집중도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잠시 학창시절 교실 풍경을 떠올려보자. 교실 앞 벽을 가득 채운 칠판과 선생님이 서있던 교탁, 사물함, 친구들의 모습 등이 떠오를 것이다. 그리고 교실 뒤나 창가 벽에 걸려 있던 시계. 그 시계는 아날로그식과 디지털식 중 어떤 방식이었는지 기억하는가.
아마 대부분 동그란 바탕에 숫자가 쓰여 있고 시침과 분침, 초침이 있는 아날로그식 시계였을 것이다. 성인이 된 현재,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무실에도 학창시절과 같이 아날로그식 시계를 걸어 놓은 곳이 많다.
학교나 회사에서 디지털식이 아닌 아날로그식 시계가 많이 사용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날로그식 시계가 심리학적으로 사람을 긴장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시계는 간단하게 현재 시간을 숫자로 표시해준다. 이 때문에 시간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지만 시간의 길이를 시각적으로 느끼기는 어렵다. 숫자만으로 표시돼 있기 때문에 경과한 시간이나 남은 시간 등은 머릿속으로 계산해야만 하는 것이다.
반면 아날로그 시계는 시간을 표시하는 원과 바늘이 마치 ‘원 그래프’ 형태를 취하고 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시간이 걸렸는지’, ‘남은 시간은 얼마인지’와 같은 것을 시각적으로 한눈에 알 수 있다. 아날로그 시계는 ‘시간 표시’ 기능과 동시에 ‘원 그래프’ 기능도 갖고 있는 것이다.
‘시간은 금이다’라는 말이 있다. 공부나 업무도 사실상 시간과의 싸움이다. 얼마나 시간이 경과했으며 앞으로 남은 시간은 어느 정도인지 항상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아날로그 시계가 안성맞춤인 것이다.
대부분 사무실에 아날로그 시계가 걸려있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일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간혹 일과시간 중에 시계를 보면 업무 집중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영자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계가 눈에 들어오면 시간을 의식해 반대로 긴장감을 갖게 된다. 시간은 유한한 것이라는 의식을 가짐으로써 업무 집중도가 높아지고 남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것이다.
시계를 걸어두는 것은 단순히 편의를 위한 측면도 있지만, 그 이상으로 매장 직원들에게 긴장감을 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있는 요즘과 같은 시대에 아날로그라고 하면 ‘낡은’ 혹은 ‘시대에 뒤떨어진’과 같은 이미지가 있다. 그럼에도 일부러 아날로그 시계를 설치하는 이유는 앞서 말한 ‘시간의 시각화’라는 디지털 시계로는 흉내 낼 수 없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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