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누른 모바일, 온라인 채널 성장 견인

지난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온라인 쇼핑 시장은 올해도 시•공간을 초월한 스마트 쇼핑 확대로 전년 수준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10조 원대 시장을 바라보고 있는 모바일 커머스가 독자적인 채널을 형성하며 전체 시장 발전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온라인 쇼핑업계(TV홈쇼핑, 카탈로그 쇼핑, 인터넷 쇼핑, 모바일 쇼핑)는 지난 몇 년 간의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며 전체 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11% 성장한 51조 6천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인 가구 확대와 함께 여름철 역대 최장기 장마를 겪으며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을 하는 횟수가 늘었다. 즉, 오프라인 업태와 달리 고객들이 사무실이나 가정에 있는 시간이 많을수록 매출이 높아지는 온라인 쇼핑업계 특성이 반영되며 고성장을 이어간 것이다. 다만, 전자상거래법에 의한 상품정보제공고시 시행으로 업계가 180만 여 종에 달하는 세부 상품 정보를 설명하면서 법규 위반에 상시적으로 노출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2013년 51조 6천억 원 매출을 기록한 온라인 쇼핑업계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업태는 ‘TV홈쇼핑’과 ‘모바일 쇼핑’이다. 주요 오프라인 업태는 물론 온라인 채널과 비교할 때도 두드러진 실적을 보인 두 업태는 지난해 전체 온라인 쇼핑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또한 지난 한해 모바일 커머스 거래 규모를 대폭 늘린 소셜 쇼핑 업계도 전체 시장 파이를 키우는 데 기여했다.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예상되는 올해 온라인 쇼핑업계는 채널별로 전년 수준의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PC 기반의 인터넷쇼핑 일반몰과 오픈마켓 경우 기존 고객이 모바일로 이탈하면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 전체적으로 보면 전년보다 소폭 상승한 11.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TV홈쇼핑 | 후발주자 안착, T-커머스 성장 꿈틀
지난해 TV홈쇼핑 시장은 신규 홈쇼핑사인 홈앤쇼핑이 5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시장 성장을 견인한 결과 전체 시장이 1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국 2년 만에 연매출 1조 원을 돌파한 홈앤쇼핑은 중소기업 제품의 정액방송 금지 및 편성 비율 80% 이상을 준수하며 TV홈쇼핑 시장에 안착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모바일 쇼핑몰 오픈과 카탈로그 쇼핑 론칭으로 중소기업 제품 판로 확대를 위한 유통망을 확충해 상품 판매 사업 분야를 넓힌 것이 매출 성장에 일조했다.
홈앤쇼핑 외에 기존 홈쇼핑 업체들도 지난 한해 소비자 신뢰를 기반으로 패션 분야에 집중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마진율이 높은 패션 상품이 매출 견인차 역할을 한 동시에 젊은층을 홈쇼핑으로 유인하는 효과를 발휘한 것이다. 실제로 홈쇼핑 업체들이 지난 한해 판매된 상품들을 집계한 결과 패션 상품이 상위권을 대거 차지하며, TV홈쇼핑에서 초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종합편성채널 4개사(TV조선, MBN, JTBC, 채널A)가 지상파와 동일한 의무전송 채널지위를 얻은 후 황금채널인 16번 내외의 번호대를 확정...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