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시장 '암울', 해외 시장 '맑음'

2013년에 이어 올해도 프랑스는 낮은 경제 성장률과 재정 적자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프랑스 유통업체들은 침체된 자국 시장을 떠나 해외에서 희망을 찾고 있다.

프랑스에는 식품, 의류, 전자제품과 같은 유통 분야에 62개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다. 글로벌 회계 컨설팅 업체인 PwC는 프랑스 유통시장을 주도하는 르클레르(E.Leclerc), 까르푸(Carrefour), 오샹(Auchan)과 같은 업체들의 자국 내 시장 지위는 2013년에도 큰 변화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저성장 이어간 프랑스 유통업계
해외 매출을 제외하고 프랑스 자국 유통시장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는 곳은 ‘르클레르’다.
2007년 이후 프랑스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르클레르는 지난 2013년 상반기에 매출 171억 유로를 달성하며 전년대비 5,5% 성장했다. 또한 시장 점유율 면에서 전년대비 0.8% 늘어난 19%를 기록, 74분기 연속 프랑스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성장 동력은 저가 정책 유지와 특성화된 매장 운영에 있다. 특히 르클레르 드라이브는 지난 상반기 매출 7,200만 유로를 달성하며 전년대비 68% 성장했다.
또한 11개 브랜드로 구분된 1,497개 매장들은 전체 1억 유로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7% 성장을 이루었다.
그러나 세계 시장에서는 매출 140억 유로를 기록하며 2.5% 성장, 르클레르의 시장 리더십은 프랑스 시장에 제한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 시장에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오샹은 2013년 상반기 231억 유로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3.4% 성장했다. 그러나 자국 시장에서는 성장률이 둔화돼 0.9% 마이너스 성장했으며, 프랑스를 제외한 서유럽 지역에서도 2.9% 역신장을 기록했다. 반면 동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는 14% 성장하며 자국 내 부진을 해외에서 만회했다.
특히 지난 한해 활발한 해외 투자가 눈에 띈다. 2013년 상반기 6억 5,400만 유로의 자금이 집행됐는데, 이 가운데 28%가 프랑스 시장에, 62%가 동유럽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투입됐다. 이는 신규 매장 개점에 대거 투자됐다. 프랑스 자국 내에서 24개의 오샹 드라이브와 2개의 슈퍼마켓이 새롭게 문을 연 것 외에, 러시아에서 10개점, 그리고 중국에 11개 매장을 개점했다. 또한 러시아에 있는 16개의 대형마트와 우크라이나에 있는 2개의 대형마트가 통합되는 등 해외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얻은 한 해였다.
한편, 까르푸의 자국 시장 매출 성장률은 지난 1사분기 마이너스 0.7%에서 시작해 2사분기, 3사분기로 가면서 1.3%, 3%로 증가했다. 매출 규모도 1사분기 208억 유로에서 3사분기 253억 유로로 늘어났다. 대형마트의 매출 증가가 까르푸의 플러스 성장을 뒷받침했으며, 특히 하반기로 가면서 모든 유통 채널의 매출이 점진적으로 늘어났다. 해외 시장에서는 남미와 아시아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남미 경우 1사분기 매출이 13.9...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