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융합으로
글로벌 주도권 쥐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고 유통 기술 간의 통합을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시험하는 소매업체들은 다가올 미래에 경쟁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온·오프라인의 장점을 수용하며 가장 이상적인 융합형 모델을 선보이려는 소매기업들이 각종 유통 신기술을 어떻게 통합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GPS나 RFID, 모바일 기술 등은 전 세계 소비자들의 인식도와 사용빈도가 높은데도 마치 새로운 기술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우리가 이미 사용하고 있는 기술들을 예상치 못했던 방식으로 결합할 경우 소매시장에도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모바일 만나 혁신기술 된 RFID·GPS
기술 통합으로 신시장을 창출한 대표적인 사례로 GPS(위성항법장치)를 이용한 위치 추적과 휴대전화 기술의 통합을 들 수 있다. 2000년대 이후 휴대전화와 태블릿PC, 자동차 등 다양한 기기와 통합을 이룬 GPS는 오차 범위가 5m 이내로 줄었고, 비로소 그 잠재력을 발휘하게됐다. 모바일 위치정보 시스템을 통해 창출하는 수익은 올해 128억 달러를 넘어 고부가가치 서비스로 인정받을 전망이다. 이 같은 위치정보 기술은 소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고객은 자신의 위치에 따라 맞춤형 판촉 및 상품 정보를 모바일로 수신할 수 있고, 유통업체들은 매장을 찾은 고객 유형을 보다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RFID(무선인식전자태그) 역시 지난 20년간 눈부신 기술의 성장을 이뤘지만, 소매시장에서는 RFID의 실제 가치와 잠재적 영향력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RFID가 기술력을 발휘하려면 비용을 뛰어넘는 실질적 가치를 창출해야 하는데, 이는 다른 IT 기술과의 결합으로 실현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매장을 찾은 고객 휴대전화에 RFID 판독기가 탑재돼 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상품 구매 시점에 내점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상 데이터와 RFID에 상응하는 주소가 클라우드에 존재하다면 고객 수요를 실시간 반영하며 재고 및 자산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RFID 태그가 부착된 상품 스캔시 GPS를 통해 시간 및 위치 기록이 생성된다면 더 많은 유효 정보를 습득, 활용할 수 있다. 모바일 기술의 발달로 RFID 시장은 전환기를 맞고 있으며, 기존 공급망 중심의 시스템이 고객 중심으로 바뀌면서 머지않아 매장 내 혁신 기술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미래 매장, 3D 프린팅 도입 경쟁
3D 프린팅은 소매산업을 한층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기술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12년 3D 프린팅 시장 규모는 판매액 기준으로 2억 9천만 달러 수준이다. 그러나 핵심 특허가 만료돼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성능이 개선돼 활용도가 높아지면 시장이 급속히 커질 전망이다. 물론 소비자들이 3D 프린터를 직접 구입해 집에서 사용할 가능성은 낮지만, 제조업체가 디자인한 제품을 매장에서 원격 프린터로 인쇄할 것이라는 전망은 대단히 현실적이다. 이렇게 되면 매장에서 구입한 상품의 부품이 파손돼도...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