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판매로 진화하는 쇼핑몰

지난해 12월 개장한 이온몰 마쿠하리 신도심점은 경험‧시간 소비에 특화된 차세대형 쇼핑센터로 소매업계 내외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내 유통인들에게는 경쟁점포 조사를 위해 꼭 둘러봐야 할 상업시설로 꼽히고있어 더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온몰 마쿠하리 신도심점에서 혁신적이라 평가 받는 운영전략을 분석한다.




일본 치바현 치바시 미하마구에 영업면적 12만 8천㎡의 거대한 규모로 들어선 이온몰 마쿠하리 신도심점은 이온 그룹 본사 인근에 입지한 이온몰의 플래그십스토어다. 지난해 12월 20일에 개장해 연말까지 단 열흘 만에 130만 명이 방문했으며, 하루 평균 10만 명이 찾고 있는 마쿠하리 지역의 명소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특명, 관동지역 ‘게이트타운’을 조성하라
마쿠하리 신도심은 도쿄에서 30km 거리에 위치하며 치바현의 첨단기술산업 집적을 도모하기 위해 건설된 지대다. 일본 대표 유통기업인 이온그룹은 1993년 마쿠하리 지역으로 본사를 이전하면서부터 그룹의 본부기능을 이 지역에 집중시켜왔다.
주변에는 ‘마쿠하리 메세’라는 거대한 전시시설이 있고, 사무실이나 주택가도 점차 늘어났지만 시가지는 아직 활기를 띠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를 감안해 이온 그룹은 마쿠하리 지역을 다양한 매력이 넘치는 ‘게이트타운(gate town;관문도시)’으로 만들려는 계획을 구상했다. 이온몰 이와모토히로시 전무는 “일본 관동지역의 게이트 타운을 구상하고 쇼핑몰 플랜을 짜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나리타 공항과 하네다 공항에서부터 카이힌마쿠하리역까지 버스로 1시간이 채 걸리기 않기 때문에 전국에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단순히 상품 판매만으로는 집객이 어렵다. 이와모토 전무는 “집객을 위한 아이디어의 일환으로 간부 전원이 ‘자신이 만들고 싶은 점포’ 계획을 마련해, 워크숍을 실시했다”며, “그 결과 여행지에서 발견한 인상적인 점포, 취미인 낚시를 콘셉트로 한 점포, 석양이 보이는 레스토랑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고, 이를 바탕으로 몇 개의 콘셉트몰 구상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구상을 바탕으로 쇼핑몰의 성격에 따라 네 가지 몰로 구분하고 본격적인 건축에 들어갔다.
마쿠하리 신도심점을 개장하기까지는 기획 단계부터 3년이 걸렸다. 2012년 1월 기공식을 갖고, 2013년 12월에 준공 완료해 20일에 개장했는데, 12만㎡가 넘는 영업면적에 건물의 좌우 길이만도 무려 1.5㎞에 달하는 규모로는 이례적으로 빠르게 진행됐다.



체험 통한 추가적인 소비욕구 증진
이온몰의 가장 큰 콘셉트는 ‘상품이 아닌 체험을 판다’로, 즉 방문하지 않으면 맛볼 수 없는 체험형 쇼핑몰을 지향하고 있다. 안방에서 모바일이나 인터넷을 통해 쇼핑할 수 있는 시대에 소비자들을 오프라인 쇼핑몰로 불러들이려면, 상품 이외의 체험을 통한 즐거움을 제공하면서 소비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상품을 진열해놓고 수동적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는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