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매장'을 향한 월마트의 끊임없는 구애

월마트가 또 다른 소형 포맷 ‘월마트 투고’를 론칭하고, 시험 운영에 돌입했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1위 기업이 지역상권까지 넘보는 것에 대해 비난 의견이 일고 있지만, 갈수록 소비자들의 소량구매 패턴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시장의 흐름을 방관할 수만은 없다는 것이 월마트 입장이다.





월마트가 약 1년간의 준비 끝에 새로운 소형 포맷 '월마트 투고(Walmart to Go)'를 선보였다. 지난달 19일, 월마트 본사가 위치한 아칸소주 벤튼빌에 문을 연 월마트 투고는 전통적인 편의점 카테고리와 그로서리, 패스트푸드점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형태를 띠고 있다.
월마트 측은 매장 콘셉트에 대해 “그로서리는 물론 델리, 음료, 연료 등 카테고리에 대해 빠르고 편리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유통기업, 왜 작은 매장인가?
월마트는 월마트 투고 시범 점포 개점을 앞둔 지난 2월 향후 중소형점을 크게 확대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투자 금액도 당초 액수보다 15~20% 정도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편의점 포맷에 대한 월마트의 실험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첫 번째 편의점 실험은 1990년대 스프링데일 지역에서 이루어졌다. 그러나 그 매장은 월마트의 회원제 창고형 매장인 샘스클럽(Sam’s Club) 인근에 위치해 있었고, 당시는 대부분 소비자들이 대형 매장 쇼핑을 즐길 때였다. 결국 그 매장은 얼마 버티지 못하고 매각됐다.
그 후 2011년 월마트는 ‘월마트 익스프레스(Walmart Express)’로 다시 편의점 포맷을 실험했다. 현재 월마트 익스프레스는 1천여㎡ 규모의 도심형 중소 슈퍼마켓 포맷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초기 모델은 소수의 냉장식품을 곁들인 편의점 모델이었다.
이 외에도 월마트는 1998년 축소형 업태인 ‘네이버후드 마켓(Neighborhood market)’을 개점, 지금까지 250여 개를 운영하며 월마트 슈퍼센터나 디스카운트 스토어의 세가 미치지 못하는 중소형 상권을 메워 왔다. 또한 2010년 이후부터는 대학 내에 월마트 온더 캠퍼스(Walmart on Campus)’라는 포맷도 운영하고 있다.
슈퍼센터 이후 이렇다 할 새로운 대형점 비즈니스를 선보이지 않고 있는 월마트가 이렇듯 지속적으로 중소형 시범 모델을 선보이는 배경은 무엇일까. 게다가 점포 규모는 갈수록 작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월마트는 “이제 고객들이 편리하고 가까운 매장을 좋아한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우리는 이 시장에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시험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4,200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의 편의형 매장 시장은 달러제너럴과 편의점 업체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더 이상 이 시장의 점유율을 내줄 수 없다는 위기감도 작용했다.



편의 니즈 높은 밀레니얼 세대 공략
월마트 투고 오픈일에는 월마트가 선보인 새로운 편의점 포맷이...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