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매거진
통권 5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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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2014년 5월호
PART 5 | 일본 HMR 시장 트렌드
튀김 앞세운 편의점에,
뷔페 코너로 맞서는 슈퍼



우리나라처럼 대형 냉장고 문화가 없는 일본에서는 그날 먹을거리를 그날 사서 바로 먹는 식문화가 일반화돼 있다. 그러나 편의점이 매일 쇼핑하기 어려운 고령자 등을 위해 장시간 보관 가능한 전자레인지용 상품을 개발, 인기를 끌자 슈퍼마켓 업체들도 뒤늦게 합류하는 분위기다.






'미니 슈퍼마켓'으로 변신한 편의점에 고객을 빼앗기고 있는 슈퍼마켓이 즉석식품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점 리뉴얼은 곧 즉석식품 매장 확대라는 말이 등장했을 정도다. 또한 야오코와 이온은 지난해 신규점을 개점하면서 모두 즉석식품 매장을 강화했다.
신선식품과의 융합이나 반찬 뷔페 도입 등 편의점이 하지 못하는 영역에 도전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차갑게 식은 즉석식품에 슈퍼 고객 등 돌려
슈퍼마켓 각사가 즉석식품 강화에 주력하는 것은 단순히 편의점과의 경쟁만이 이유는 아니다. 그 배경에는 고령화와 핵가족화, 일하는 여성 증가로 요리를 하지 않는 사람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총무성의 가계조사에서 한 세대당 식품 지출액 중 HMR 구입비와 외식비 비중이 2012년에 이미 41.6%에 달했으며, 독신세대 경우 59.6%를 차지했다.
즉석식품 경우 인구 감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순조롭게 시장이 커져 일본델리협회 조사에 따르면 2012년 전년대비 1.6% 증가한 8조 4,800억 엔대 규모로 성장했다.
슈퍼마켓 업체들도 즉석식품 시장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식품 슈퍼마켓의 즉석식품 매출 구성비는 최근 9.1%까지 높아졌다. 그러나 편의점의 성장세는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편의점은 객층 확대와 대량 출점 덕분에 2013년 전점 매출이 2010년대비 약 1조400억 엔 증가했다. 최근 들어서는 주부나 고령자가 많이 찾는 파우치 형태 델리(일본에서는 파우치에 들어 있는 델리를 '팩 델리'라고 부름. 이하 팩 델리)와 점내에서 만드는 튀김, 고로케 매출 모두 호조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그 중에서 세븐일레븐은 현재 1만 6천여 개 전점 기준으로 1개에 40엔인 닭튀김이 하루 약 80만 개씩 판매되고 있다. 팩 델리인 감자 샐러드(118엔)는 4만 8천개, 함박 스테이크(, 258엔)는 3만 2천 개가 판매되고 있다. 이 3개 품목만으로 연간 매출이 약 170억 엔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슈퍼마켓 관계자들 모두 입을 모아 '편의점은 매우 위협적인 존재'라고 말한다. 그러나 과거 편의점이 즉석식품을 강화할 당시 슈퍼마켓 업체들은 이 정도로 위협을 가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슈퍼마켓 경우 편의점보다 풍부한 메뉴와 매장에서 갓 만든 제품을 제공한다는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실은 갓 만든 슈퍼마켓의 즉석식품에 등을 돌리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예를 들어 대형 편의점이 예외적으로 점내 가공하고 있는 튀김 상품은 보온 케이스에 진열돼 있다. 이 때문에 언제 가더라도 따뜻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고, ...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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