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매거진
통권 525호

2019년 11월호

미리 보는 2020년 소매경기

핫 이슈
2014년 5월호
온라인 시장 현안 분석 1. 유통 전문가 지상대담
위기의 온라인,
아마존식 혁신을 배워라

그동안 가격 위주의 출혈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온라인 시장에 아마존이 발을 들여놓는다는 소식이 들리자 온라인 쇼핑업계가 좌불안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마존의 한국 입성이 완전 결정된 것도 아닌데, 진출 소식만으로 온라인 쇼핑업계가 들썩거리는 이유는 단순한 공포감이 아니라 온라인 쇼핑업계의 구조적인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쇼핑시장의 현안을 진단한 전문가들도 온라인 업체들이 지금부터라도 가격 경쟁과 마케팅에만 무리한 비용을 쏟아 붓는 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 쇼핑객의 편의에 초점을 맞춘 설비와 시스템, 배송 서비스에 과감히 투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온라인 쇼핑시장의 수익성 악화 문제와 아마존 침공 전망 등을 다양한 시각에서 분석한 3명의 전문가 의견을 차례로 들어본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한영아 연구원


아마존 위협, 진출 초기부터 우려는 일러
한영아 연구원은 아마존이 국내 진출 초기부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정도로 온라인 시장을 쉽게 공략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마존의 물류 경쟁력 등이 한국 시장에서는 차별화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기존 온라인 업체들이 지금처럼 플랫폼 사업자 역할에 만족하고, 충성고객 창출이나 모바일 채널 대응 전략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지적했다. 또한 온라인 채널의 성장은 브랜드 파워가 있는 제조사들에게도 위험 요인이자 기회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유통과 브랜드 업체 사이의 권력 관계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첨언했다.

RM 최근 주요 온라인 쇼핑업체들의 성장세가 주춤한 까닭은 무엇일까요.
우리나라는 무점포 소매업 매출이 전체 소매시장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으며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 수익성은 여전히 낮은 상태인데요. 따라서 앞으로는 현재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충성고객을 어떻게 육성하며, 수익성을 담보할 것인가를 고민해봐야 합니다. 그러나 국내 온라인 쇼핑업체들은 고객들에게 자신의 쇼핑몰을 꼭 방문해야 하는 이유를 부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재고 부담 등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직소싱 비중을 높이고 있는 아마존과 달리 국내 온라인 업체들은 상품을 직접 매입하지도 않을 뿐더러 재고, 물류 부문 등에서 별다른 차별화 요소가 없습니다. 이제 오픈마켓을 비롯한 주요 업체들은 자신의 업태 정체성이 무엇이며, 온라인 쇼핑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것인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지금처럼 한 벤더가 여러 군데 쇼핑몰에 상품을 납품해 운영되는 구조라면 ‘유통업자’가 아닌 ‘플랫폼 사업자’ 역할만 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수익성 측면에서 국내 온라인 시장의 생태계를 보면 과점적 지위의 포털 위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온라인 쇼핑업체들 경우 구조적으로 매출 총이익이 낮은 데다, 국내 소비자들은 전자상거래를 하고자 할 때 포털 혹은 가격검색 사이트를 통해 접근하는 행동 양식을 보입니다. 더...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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