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위스키∙칵테일
믹스&매치로 마신다

술을 소비하는 주체가 밀레니얼 세대로 넘어가면서 글로벌 주류 시장에 변화가 일고 있다. 젊은 입맛을 겨냥한 스파클링 제품과 DIY 위스키 등 신개념 주류가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 또한 마시기 직전에 내용물을 섞어 흔들면 완성되는 칵테일 등 새로운 감각의 주류들도 등장하고 있다.

글로벌 주류 소비 규모는 이전과 비교해 확연히 줄어들고 있다. 오랜 전통과 브랜드 자산을 자랑하는 스카치 위스키도 최근 달라진 시장 분위기와 소비자 취향을 반영, 신제품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유로모니터에서 발표한 2017년 주류 트렌드에 따르면 모험적인 맛을 즐기는 소비자, 건강을 생각하는 음주, 감각적인 마케팅, 로컬 제품 등이 주류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주류 시장도 글로벌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주류 소비 감소와 매출 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김영란 법 등으로 인해 주류 시장의 저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주류업계는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젊은 혼술족에게 다가가고 있다. 특히 저도주와 스파클링 신제품 출시로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맛도 패키지도 아웃도어족 호기심 자극
여름철은 소주를 비롯한 알코올 함량이 높은 술의 소비가 감소한다. 특히 작년은 유난히 길었던 무더위로 소주 매출이 급감했다. 이 때문에 RTD와 칵테일 믹스처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저도주 제품이 여름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한편에서는 휴가와 캠핑 시즌이라는 점을 고려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비치 위스키(Beach Whisky)사는 해변을 즐기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맛과 독특한 패키지 디자인의 ‘아메리칸 비치 위스키(American Beach Whisky)’를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한 두 가지 맛 가운데 본파이어 시나몬(Bonfire Cinnamon)은 매운맛의 위스키를 상징하는 레드 패키지가 인상적이다. 천연 시나몬과 고추의 매운맛을 담은 35도짜리 위스키로, 다른 시나몬 브랜드보다 설탕 함량을 3분의 1로 줄였다. 아일랜드 코코넛(Island Coconut)은 블루 패키지를 특징으로 한다. 천연 코코아와 야생 블루베리가 부드러운 맛을 내는 26도짜리 위스키로, 타 브랜드의 코코넛 제품보다 설탕 함량을 44% 줄였다.
영국 마쉬멜로우 회사인 네이키드 마쉬멜로(The Naked Mashmallow)는 바닐라 빈 마쉬멜로우 진과 소금 카라멜 보드카를 선보여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영국 소규모 증류주 회사에서 수제 네이키드 마쉬멜로우를 우려내 만든 이 술은 기통이 없는 구리 증류기를 사용, 전통적 기법으로 만들고 있다. 알코올 함량이 21%인 이 제품은 네이키드 마쉬멜로우 웹사이트를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특히 페스티발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마쉬멜로우 전문기업이 다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큰 리스크를 감당해야 하는 일이다. 그러나 마쉬멜로우를 좋아하는 소비...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