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과 경험을 파는 쇼핑몰
찾을 이유를 만들어라

미국의 쇼핑몰들은 경쟁사들보다 신선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스포츠와 패션쇼처럼 화려하고 짜릿한 경험뿐 아니라 소박한 맛이 있는 지역민들의 커뮤니티 공간까지. 이곳을 찾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미국의 우수 쇼핑몰 10곳을 소개한다.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음악 축제 ‘일렉트릭 데이지 카니발’에는 13만 명의 젊은이들이 모였으며, 올 여름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빌리 조엘의 콘서트는 여느 때처럼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이유가 있는 곳에는 사람들이 몰린다. 쇼핑몰도 마찬가지다. 풍성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는 쇼핑객을 끌어 모으는 주요 요인이다. 단순 쇼핑의 시대는 저물고 쇼핑몰들은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 고객들이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해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미국의 유통전문지 ‘체인스토어에이지’는 고객의 쇼핑 경험을 확대한 우수한 사례의 쇼핑몰 톱10을 선정했다. 쇼핑 경험으로 승부수를 던진 10곳의 쇼핑몰을 통해 ‘체험’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는지 살펴본다.

1위 몰 오브 아메리카
넘버원 쇼퍼테인먼트의 진수
미네소타주의 몰 오브 아메리카(Mall of America, 이하 MOA)는 46만 5천㎡ 규모로, 대규모 놀이 시설로 주목 받는 쇼핑몰이다. MOA는 롤러코스터와 코미디 클럽뿐 아니라 볼링, 서바이벌 게임, 비디오 게임을 할 수 있는 게임웍스(GameWorks)와 하드 록 카페(Hard Rock Caf )를 마련했다. 지난달에는 1950년대 로큰롤을 테마로 한 미니 골프장을 만들기도 했다.
MOA의 마케팅 및 사업개발 부사장 질 렌슬로(Jill Renslow)는 “쇼핑 경험 분야에서 넘버원으로 꼽힐 만한 몰을 제안한다면, 전 세계 쇼핑객들이 MOA를 찾을 것이라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MOA는 지난 25년간 고객들을 위한 체험 공간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왔다. 비행 체험 공간 ‘플라이오버 아메리카(Flyover America)’, 색연필로 오감을 채우는 공간인 ‘더 크레욜라 익스피리언스(The Crayola Experience)’, 수족관인 ‘씨라이프 아쿠아리움(SeaLife Aquarium)’ 등 현재도 MOA의 체험 시설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한편 MOA는 강화된 서비스 포털(Enhanced Service Portal)를 통해 방문객의 매장 체류시간을 늘리는 등 데이터를 통한 쇼핑 경험 확대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 렌슬로 부사장은 “ESP는 고객들에게 편리한 맞춤형 경험을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매장 위치 찾기 앱을 실행한 결과에 따르면 고객들이 지도를 보고 매장을 찾을 때는 3분이 걸렸지만, 앱을 이용하면 40초밖에 걸리지 않아 더 효율적인 쇼핑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 브리켈 시티 센터
친환경적 설계, 공간의 미학이 펼쳐지다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핫한 지역 중 한 곳인 마이애미주 스와이어에 문을 연 브리켈 시티 센터(B...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