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션 2 저성장기 수익성 혁신 전략, 제로 베이스 경영혁신

판촉비·인건비도 원점에서 재점검
경영 쇄신에 예외 없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불확실성의 시대, 이익에 대한 압박이 증가하면서 비용 혁신으로 경영 효율화를 추구하는 ‘제로 베이스 경영혁신(Zero-Based Transformation)’에 대한 강연이 진행됐다. 발표를 맡은 AT커니 이철 상무는 “저성장기일수록 원가관리 같은 기본에 충실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글로벌 선도 기업들이 도입한 ZBT는 입증 가능한 비용을 근거로 예산 사용을 최적화하는 제도이므로 기존의 톱다운식 비용관리 구조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발표자 AT커니 이철 상무

저성장기에 돌입할수록 기업 경영에 있어 기본기가 강조되며, 특히 비용절감 및 원가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최근 글로벌 선도 소비재 및 유통기업들을 중심으로 제로 베이스 경영혁신(Zero-Based Transformation ; 이하 ZBT)을 통해 기업 효율화를 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ZBT는 ‘제로 베이스’에 기준해 비용관리를 실시하는 것으로, 전년도 예산 기준으로 조직 내 사업부별 비용을 더하고 빼는 기존 방식과 차별화된다. 특히 단순히 비용절감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기업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찾아 자원을 집중시킨다는 점에서 ZBT의 실질적 효과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달러도 허투루 쓰지 않는다
‘마른 수건도 다시 짜라’는 원가절감 주문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많은 기업들은 각 사업부별 예산 삭감에만 집중하는 기존 비용절감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같은 전통적 비용절감 방식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우선 ‘올해는 ○% 절감’ 식의 상명하달식 목표 설정이 조직 구성원의 수용도를 떨어뜨린다. ‘○%’라는 목표 수치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없기 때문에 조직원들과 투명하게 소통하기 어렵고, 목표 달성에 실패할 경우 비용절감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다. 둘째, 조직 구성원들이 비용절감을 부정적 메시지로 받아들여 두려움을 갖고, 제대로 비용절감을 하고 있는지 감시하는 비용이 더 들어간다고 의심할 수 있다. 지속성 측면에서도 판촉비 등 어렵게 절감한 비용이 시간이 지나면서 슬그머니 증가하는 현상을 겪게 된다.
이와 달리 ZBT는 그 실행 목적을 단순한 예산 삭감이 아니라 ‘적정하게 예산을 쓰자’는 데 두고 있다. ‘1달러도 근거가 없으면 쓰지 않는다’는 것이 ZBT의 기본 개념이며, 예산 책정시 절감 목표보다 실행 가능성을 더 고려한다. 사업부별로 비용 집행에 대한 적절한 이유가 있으므로 예산 적정성에 집중해 절감 근거를 마련하고, 가시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P&L(Profit&Loss ; 손익) 관리자와 실제 예산 집행자를 분리해 상호 책임 의무를 부가하고, 전사적 공감대를 형성해 지속적인 변화를 추진하는 것이 ZBT의 추진 방향성이다. 결국 ZBT는 제로를 출발점으로 전통적 비용절감에 따르는 위험 요인을 극복하면서, 수익성 있는 성장의 토대를 마...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