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에 움츠린 편의점
면세점은 사드 쇼크 탈출



본지는 올해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2018 상반기 결산 및 하반기 전망’을 주제로 유통·제조업계 전문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올 상반기 유통업계 흐름에 대해 물어본 결과 그동안 잔뜩 움츠렸던 소비심리가 조금이나마 살아나는 분위기를 보였지만, 본격적인 소매경기 낙관론을 기대하기는 힘들었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완화 단계로 접어들며 면세점이 기지개를 폈지만,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 전통 오프라인은 여전히 저성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편의점 경우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며 오프라인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지만,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점당 성장률 회복은 미진한 상황이다. 유통 전문가들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비용 증가를 오프라인 수익 악화의 첫 번째 원인으로 꼽았고, 하반기에도 유통업계의 경영 악화를 우려했다.
비용 부담이 커진 유통업계가 국내외 점포 정리 등 구조조정에 돌입한 가운데 유통 개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정부의 규제 정책도 업계를 위협하고 있다. 이에 주요 유통사들이 계열사 간 온라인몰 통합 등 이커머스 사업 강화로 실적 모멘텀 회복을 위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유통업을 둘러싼 변화의 속도가 가파른 가운데 상반기 유통시장 핵심 이슈와 하반기 전망에 대한 유통·제조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본다.








하루 무한끼 HMR
편의 지향 소비행태 주도


CJ제일제당 트렌드전략팀 남성호 팀장은 전반적으로 식료품 소비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 속에도 나홀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HMR이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의 경험도 빠르게 확산돼 HMR이 식품트렌드뿐 아니라, 편의 지향적 소비행태를 견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M 올 상반기 소비재 시장 경기는 어떠했는가.
1사분기까지 식료품 구입에 대한 소비심리는 회복 기조를 보였다. 그러나 4월부터 부동산 규제 정책, 미세먼지로 인한 외출 자제, 최저임금 상승 같은 외부 변수가 발생해 소비심리 회복 현상은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4월 미세먼지 경보로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해 대형마트 등 소매업체 내점객수가 급감했으며, 객단가 자체도 소폭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식료품 소비는 감소하고 있는 추세로 판단된다.
다만, 2015년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HMR 시장은 견고한 성장세를 보여주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감소하던 기초 가공 소재류에서 HMR 편의형 가공소재 상품화로 트렌드가 전환되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HMR 트렌드 하에 편의형 상품에 대한 소비심리 기조는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RM 올해 상반기 주요 상품 부문별 판매 동향은 어떠했는가.
완조리 형태의 즉석밥, 컵밥, 국·탕·찌개 등 상온 식품군과 양식 반찬류, 핫도그 같은 냉동식품이 견고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또한 냉장식품인 햄·소시지, 어묵 등 조리 소재류 제품들이 확대 성장했다. 양념 소재류 중에서는 에스닉 플레이버 트렌드가 글로벌 및 국내 시장...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