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의 무한 변신,
유제품 디저트 카페로 우유 소비 확대

최근 제조업계에서 자사 제품을 원료로 한 외식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서울우유도 지난 6월 신선한 원유를 활용해 다양한 유제품 디저트 메뉴를 선보이는 밀크홀1937 로드숍을 열었다. 이를 통해 서울우유는 감소하는 우유 소비를 촉진하다는 계획이다.







종로 한복판에 우유팩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등장했다. 진짜 우유팩처럼 상단에는 제조일자까지 찍혀 있다. 지나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 성공한 이곳은 서울우유협동조합(이하 서울우유)에서 운영하는 밀크홀1937 종로점. 1937은 서울우유의 창립연도를 의미하며, 밀크홀은 1949년 당시 우유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에게 유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정동 사옥에서 운영했던 매장(다방) 이름에서 따왔다.
밀크홀1937은 서울우유 유제품과 브랜드 철학을 소개하는 플래그십스토어이자, 최근 감소하고 있는 우유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 서울우유가 새롭게 추진하는 외식사업이다. 서울우유 광고홍보실 변성인 팀장은 “인구 감소 및 FTA 체결에 따른 유제품 수입 개방으로 국내 우유 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우유 소비를 증진시킬 수 있도록 서울우유가 생산한 원유를 원료로 한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소개하기 위해 밀크홀1937을 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식사업에는 처음 진출하는 것이라 지난해 7월 롯데마트 서초점에 숍인숍 형태로 밀크홀1937을 개점, 1년여 간 테스트를 진행했다. 변성인 팀장은 “서초점을 운영하며 소비자 취향에 맞는 메뉴 개발과 인력 운용 등 카페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쌓고 사업 타당성을 검토한 후 지난 6월 분당서현점과 종로점을 개점했다.”고 밝혔다.





유제품 디저트의 모든 것
종로점은 유제품 전문 디저트 카페답게 우유를 이용한 다양한 유제품 메뉴를 소개하고 있다. 일반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서울우유와 유당 분해 효소가 적은 이들을 위한 ‘속편한 우유’, ‘고단백 우유’, 신규 개발한 ‘연유 우유’ 등 우유는 물론, 원유나 생크림을 이용해 만든 밀크티, 소프트 아이스크림, 요거트, 치즈, 케이크 등을 도입했다. 또한 일반 카페처럼 커피도 11종이나 취급하며, 쉐이크, 스파클링 에이드 같이 우유가 들어가지 않은 메뉴와 서울우유 공산품들도 판매한다.
메뉴 개발은 서울우유 중앙연구소의 외식메뉴개발TF팀에서 전담한다. 특히 밀크티, 아이스크림, 요거트, 치즈는 매장에서 직접 제조하는 수제품이다. 이는 일본의 ‘치즈스탠드(Cheese Stand)’, 미국의 ‘비쳐스 수제 치즈(Beecher’s Handmade Cheese)’가 매장에서 직접 제품을 제조하는 것에 착안해 도입한 것으로, 매장 한 쪽에 제조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밀크홀1937의 시그니처 메뉴라 할 수 있는 밀크티는 대표 메뉴답게 총 매출의 30%를 차지하며 오리지널, 라이트, 스트로베리, 말차, 민트레몬의 총 5종을 판매하고 있다. 밀크티는 하루 정도 홍차 잎을 차게 우린 후 따뜻한 홍...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