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념 벗어난 신개념 스토어
‘찾는 재미’가 있다

온라인 채널의 급성장으로 오프라인 기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오히려 오프라인 매장 본연의 가치를 높이고 있는 스토어들이 주목받고 있다. 오프라인 기업들이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실험 요소들을 신개념 스토어에 선보이며 새로운 쇼핑공간을 창조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등장한 신개념 오프라인 스토어들은 오프라인만의 강점을 특별한 쇼핑 경험으로 승화시켜 실제 매장에서 ‘쇼핑하는 맛’을 보여주는 데 주력한다. 지금부터 소개하는 신개념 스토어들의 쇼핑 혁명 사례는 오프라인 매장이 소매시장의 주요 쇼핑 채널로서 존속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잘 설명해준다.

한국형 홈임프루브먼트
‘주택 유지·보수’ 신시장 개척

레미콘 사업을 모태로 성장해온 유진그룹이 글로벌 홈임프루브먼트 프랜차이즈 기업인 미국의 에이스하드웨어와 물품공급 및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지난 6월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개점한 에이스홈센터 금천점이 홈임프루브먼트 업태의 태동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지 업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에이스홈센터 금천점은 국내에는 익숙지 않은 홈임프루브먼트 매장이다. 그런 만큼 대부분 고객이 여성인 일반 소매매장과 달리, 40~50대 남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드릴은 몇 볼트짜리인가요?” 고객도 직원 못지않게 공구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추고 있어 웬만한 상품은 쇼카드를 보고 구입할 수 있지만, 매장 곳곳의 빨간 티셔츠를 입은 직원들에게 문의하면 상세한 상품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에이스홈센터를 운영하는 유진그룹 계열사 이에이치씨(EHC)의 마케팅팀 류제희 팀장은 “한국도 선진국과 같이 신축 위주의 주택시장에서 집을 고치고 꾸미는 문화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 지난 10여 년간 홈임프루브먼트 시장을 준비해왔다.”며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선진국형 종합건자재 유통매장인 에이스홈센터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원스톱 쇼핑ㅣ주택 유지·보수에 관한 모든 제품을 한 자리에서 구입
홈임프루브먼트 업태를 표방하는 금천점의 가장 큰 특징은 1,795㎡ 규모의 2개층에 주택을 수리·보수하는 데 필요한 공구, 인테리어 자재, 생활용품 등 관련 제품을 총망라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들 제품을 한 자리에서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즉, 못부터 산업용 장비는 물론, 물티슈부터 냉장고에 이르기까지 주거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제품군을 취급하고 있다.

금천점 홍경일 점장은 “기존에는 페인트면 페인트, 전기면 전기, 벽지면 벽지, 각각 전문상가를 돌며 제품별로 구입해야 했지만 이 곳에서는 한 자리에서 비교하며 필요한 모든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 고객들도 편리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며 “에이스홈센터에 가면 주택 보수에 관한 모든 제품이 다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1호점 점장으로서의 목표”라고 말했다.
상품 부문은 크게 케미컬, 페인트, 공구, 전기·조명, 생활용품·생활가전, 원예용품, 애완용품, 자동차용품, 배관자재, 하드웨어, 인테리어 자재, 건축용 잡자재의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