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고객 행동을 읽다


오프라인 매장은 부진해도 그 이유를 쉽게 파악할 수 없다. 내 매장만 장사가 안 되는 것인지, 상권 자체가 죽은 것인지, 단골 고객이 오지 않는 것인지, 신규 고객이 오지 않는 것인지도 알 수 없다. 조이코퍼레이션의 워크 인사이트는 오프라인 매장의 그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서비스다. 그 비밀은 바로 고객의 손에 움켜 쥔 스마트폰에 있다.





“왜 우리 매장의 매출이 이렇게 떨어졌을까?”
경기 불황에 장사가 안 된다고 호소하는 매장들이 많다. 그 이유를 분석하기 위해 매출 데이터를 펴놓고 한숨을 쉰다. 하지만 매출액이란 결과일 뿐, 그 원인까지 알려 주지는 않는다. 매출액이 줄어든 것을 한탄하기 전에 매출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부터 알아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해서 탄생한 서비스가 바로 ‘워크 인사이트’다.
구매가 이루어지려면 고객이 매장에 들어와야 한다. ‘워크 인사이트’는 거기서부터 출발한다. 매장 앞을 지나가는 사람은 얼마나 되고, 그 중에서 몇 명이 매장으로 들어오며, 들어온 사람들은 매장에 얼마나 머무르며, 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매장에 다시 찾아오는지 등의 고객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다.


워크 인사이트 도입 후 매출 7배 성장
워크 인사이트는 온라인쇼핑몰에서 주로 활용되던 데이터 분석 기법을 오프라인으로 옮겨왔다. 로그 기록을 통해서 방문자 정보를 알 수 있는 온라인과 달리 오프라인에서 고객 방문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한다는 것이 간단한 일은 아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바로 스마트폰이다.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신호로 식별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고유 값이 있는데 이것을 매장에 설치한 센서를 통해서 잡아내는 것이다. 신호의 세기를 통해 매장 밖으로 그냥 지나가는 사람과 매장 안으로 들어오는 사람을 구분할 수 있으며 체류시간과 동선도 파악할 수 있다.
“2,500개 매장에 1만 개 정도의 센서가 설치돼 있습니다. 전 업종을 망라해 상권별, 업종별 고객 트렌드 데이터도 제공할 수 있죠.”
조이코퍼레이션 김재홍 부사장의 설명이다. 설치도 간단하다. 무선공유기처럼 생긴 기기를 매장 천장에 부착하면 된다. 이용요금은 센서 하나당 월 5만 원.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Saas(Sofeware as a service ;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방식이다.
초기 시스템 구축비용 없이 월 사용료 방식으로 비용을 내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 시스템 구축이나 장비 구입 등 초기투자 비용에 대한 부담이 없다. 1년 약정을 하면 매장에 설치하는 센서 비용도 무료다. 전국적으로 여러 개의 매장을 가진 대형 브랜드에서 많이 이용하고 있지만 고객 중에는 개인이 운영하는 라면 가게도 있다고 한다.
한 스포츠 브랜드는 워크 인사이트 도입 후 모든 매장의 데이터를 지표화해서 영업 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특정 매장에서 매출이 나오지 않으면 방문율, 체류시간, 재방문율 등을 파악해 어디에서 문제가 있는지 분석하고 거기에 맞는 조치를 취한다.
방문율이 내려가는 매장이라면 매장 밖에 X배너를...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