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 고객 겨냥한
백화점급 가전매장 탄생

오프라인 매장의 다양한 변화를 꾀하고 있는 롯데하이마트가 프리미엄 제품위주로 구성한 프리미엄 매장을 선보였다. 이번 매장은 롯데백화점과 협업이라 향후 프리미엄 가전시장에 어떠한 변화를 야기할지 주목된다.

성장이 주춤했던 가전시장에 프리미엄 제품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와 초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워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용도에 따라 중저가 실속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층과 한 번 사는 가전제품 두고두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고가 제품을 지향하는 고객층으로 시장이 양분되고 있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브랜드는 AI, IoT 같은 첨단 기술을 탑재했을 뿐 아니라, 인테리어용품 못지않은 유려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닫힌 지갑을 열고 있다.

이에 롯데하이마트는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구성한 프리미엄 매장을 선보였다. 매장 한쪽에 프리미엄존을 구성한 경우는 있으나, 매장 전체를 프리미엄 매장으로 꾸민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하이마트 프리미엄 안산롯데백화점점 김일한 지점장은 “그동안 가전 양판점은 합리적인 가격, 접근 용이성, 구색 다양성으로 가전시장을 주도해왔지만 온라인유통으로 고객이 이탈하고, 부동산 시장이 정체돼 성장이 한계에 부딪쳤다.”며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고객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프리미엄 매장을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가전의 기준은 품목별로 다른데 롯데하이마트는 TV는 65형 이상, 냉장고는 정수기를 포함한 양문형 4도어 800ℓ이상, 세탁기는 17㎏이상 등 용량이나 판매가를 기준으로 분류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프리미엄 매장을 론칭하며 처음으로 백화점에 입점했다. 이는 안산롯데백화점점이 주목받고 있는 또 다른 이유다. 마침 롯데백화점 안산점이 신관 개장 준비를 하고 있던 터라 롯데쇼핑 그룹 차원에서 롯데하이마트와 롯데백화점의 협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백화점 가전매장은 단독 브랜드 매장으로 운영돼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비교하며 구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만약 이번 시도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다면 향후 백화점 가전매장의 구조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 대거 입점
안산롯데백화점점은 백화점 가전매장 중 최대 규모인 1,750㎡로 롯데백화점 안산점 신관 4층 전체를 사용한다. 기존 백화점 가전매장의 2배가 넘는 규모다. 총 취급품목 수는 1,900SKU로 일반 롯데하이마트 매장이 대략 3~4천SKU를 취급하는 것에 비하면 적다. 하지만 프리미엄 매장답게 프리미엄 제품이 80%를 차지하고 있다.
매장은 TV, 냉장고, 세탁기, 주방가전, 생활가전, 스마트 가전 등 품목별로 알기 쉽게 구분돼 있는데 그 안에서 다시 브랜드별로 조닝을 나눴다. 일반 하이마트 매장이 품목별로만 분류돼 있는 것과 다른 점이다. 하지만 브랜드 구분은 개방적인 편이다. 고객 입장에서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자유롭게 살펴볼 수 있도록 한 것. 김일한 지점장은 “기존 가전매장들은 특정 브랜드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