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생각하는 소비’
공정무역 카테고리의 확장

인식의 변화로 국내에도 ‘착한 소비’가 화두에 올랐다. 제품을 사더라도 환경을 생각하고 지속가능성을 의식한다. 유전자 변형과 농약 금지, 환경과 사회를 생각하는 공정무역은 이러한 소비 트렌드에 부합한다. 공정무역 인증제품은 변화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스토리텔링이란 무기로 접근하고, 그 카테고리를 다양하게 늘려가고 있다.

공정무역 인증제품은 아동노동, 여성노동자 차별 등 국제공정무역기구가 정한 8가지 규칙을 위배하지 않고 생산한 상품이다. 개발도상국 생산자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소비운동인 공정무역은 지속가능한 소비를 하고자 하는 전세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2017년 공정무역 인증제품 판매량은 전년 대비 8% 성장했고 같은 기간 국내 경우 30% 성장했다. 최근 국내 소비자들의 환경과 먹거리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제품 카테고리 역시 커피, 초콜릿에서 벗어나 다양하게 늘어나고 있다.

공정무역으로 면화의 환경파괴에 제동
국제공정무역기구(FI ; Fairtrade International)는 전세계 공정무역 기준을 수립하고 제품의 생산, 수입 전반의 추적, 인증, 감사를 책임지는 유일한 인증 기구다. 한국 사무소는 2011년 설립됐으며, 국내 기업의 공정무역인증과 인증제품 판매 관련 지원을 담당한다. 또한 공정무역 저변 확대를 위해 소비자들과 기업을 대상으로 홍보,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 지동훈 대표는 “공정무역이 앞으로 유통업체의 성장 포인트가 될 수 있다.”며 국내 소비 트렌드에 맞춰 공정무역 인증제품도 어떻게 변화하는지 설명했다.
공정무역 인증제품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품목 중 하나가 바나나다. 해외 경우 알디, 리들, 까르푸, 테스코 등에서 공정무역 인증 바나나를 취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롯데마트 해빗(Hav’eat)과 아이쿱생협, 올가홀푸드 등에서 공정무역 인증 바나나를 판매하고 있다.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수입한 공정무역 인증 바나나는 3,200톤에 이른다.
공정무역 인증 바나나가 국내에 안착하면서 공정무역인증을 받은 과일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졌다. 그 결과 공정무역 인증 망고와 파인애플이 판매되기 시작했다. 지동훈 대표는 “과일 수입 업체들이 아보카도, 오렌지, 자몽, 포도 등 생산지 소개를 사무소에 요청하고 있다.”며 공정무역 인증 과일 카테고리 확대에 대해 설명했다.
이렇듯 공정무역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지속가능한 소비를 추구하는 국내 소비자들이 늘면서 공정무역 인증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식음료에서 벗어나 귀금속이나 꽃, 축구공 그리고 면화로 확장했다.
공정무역 인증 면화는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면화는 대표적인 노동착취, 환경파괴, GMO 작물로 환경폐기물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따라서 유기 재배를 원칙으로 하는 공정무역 인증을 받은 면화는 안전성과 투명성을 보장받는다. 또한 공정무역 인증 면화를 원료로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기업은 제조...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