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빼고 허브 넣은 차음료,
건강 효능 더하다

건강을 중요시하는 현대 소비자들은 즉석 음료의 당 함유량이 지나치게 높은 점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는 해당 시장의 매출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음료 제조업체들은 허브 등 건강 원료를 넣은 음료를 선보이고 건강과 친환경을 강조하며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고 있다.

RTD(ready to drink) 음료란 일반적으로 음료 조제 과정을 공장에서 진행한 후 병, 캔, 파우치 등에 담아 판매하는 상품을 일컫는다. 최근 건강 관련 부정적인 인식이 강해지면서 RTD 음료 시장 매출 성장률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차음료를 마시는 18세 이상 미국 소비자 1,809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0%가 즉석 음료 상품의 당 함유량이 지나치게 높다고 답했다.

당 대신 허브, 향신료 가미
미국뿐 아니라 유럽 소비자 역시 즉석 차음료의 당 함유랑과 첨가 원료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도표 1 참고). 실제로 독일 경우 응답자의 80%가 제조회사가 RTD 차음료의 당 성분을 줄이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변화한 소비자 니즈에 맞춰 차음료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먼저 당 없이도 맛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필수다. 특히 최근 허브와 향신료를 차음료의 원료로 사용하는 경우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도표 2 참고). 해당 원료들은 맛에 대한 가치뿐 아니라 자연친화적, 당 농도 저하 등 건강 관련 가치를 지니고 있어 소비자를 안심시키는 기능을 한다.
<도표 3>은 꽃 추출 성분을 원료로 사용하는 즉석 차음료의 출시 비중을 나타낸다. 도표를 통해 특히 히비스커스 관련 성분의 사용률이 최근 수 년 사이 두드러지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유럽 소비자들은 차음료에 허브 원료를 첨가해 더 우수한 기능을 갖춘 제품에 대한 니즈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도표 4 참고). 특히 허브의 안정 효능에 대한 인식률이 높고 소화, 수면, 에너지 부여 등의 효능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 기준, 허브 차음료의 기능성을 강조한 마케팅은 2014년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체들은 자사 제품의 기능을 보다 명확히 표현할 필요가 있다.

콜드브루 트렌드 접목해야
최근 장시간 저온추출한 콜드브루 차 출시율이 전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 내 콜드브루 차음료 출시 비중은 2014년 0.6%에서 2018년 1.6%로 증가했다. 차를 오랜 시간에 걸쳐 저온에서 추출하는 공정이 쓴 맛을 줄여주고 항산화 기능은 향상시켜주는 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공정 자체만으로 쓴 맛을 줄여 주기 때문에 당이 더 적게 들어가는 장점도 있다. 콜드브루 차음료에 대한 관심은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16~24세 이탈리아인 9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4%가 콜드브루 차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동일 연령대의 폴란드인 973명 중 46%도 관련 제품에 관심을 나타냈다. 유럽 시장은 아시아나 북미에 비해...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