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겨냥한
SNS 스타 매장 인기

뉴욕, 런던, 도쿄, 상하이 같은 세계적인 도시의 중심지에는 각종 브랜드들의 플래그십스토어가 집결해있다. 새로운 소비 주역인 밀레니얼과 Z세대에게는 역사 유적지나 관광명소를 찾아가듯 유명 플래그십스토어를 방문해 자신의 SNS에 자랑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새해를 맞이하는 카운트다운 장소로 유명한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는 뉴욕을 방문하는 여행자라면 누구나 들르는 관광명소다. 타임스퀘어 중심에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초콜릿 매장이 불과 130m 거리를 두고 마주하고 있다. 이 두 곳의 매장은 또 다른 관광명소가 돼 전세계 및 미국 각지에서 뉴욕을 찾은 관광객들로 발 디딜틈 없이 붐빈다. 이 매장들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허쉬(Hershey’s)와 엠앤엠즈(M&M’s)가 운영하는 매장으로, 726㎡ 규모의 허쉬초콜릿월드(Hershey’s Chocolate World)와 2만 2천㎡ 규모의 엠앤엔즈월드(M&M’s World)라는 매장이다.
허쉬초콜릿월드의 한해 방문객 수는 400만 명이고, 엠앤엔즈월드 경우 먼저 문을 연 라스베가스 매장의 방문객이 한해 평균 800만 명이라고 하니, 대략 하루에 각각 1만 1천 명과 2만 2천 명이라는 엄청난 고객이 다녀간다. 따라서 자료를 통해 알려진 엠앤엔즈월드의 객단가인 13.5달러로 계산하면 두 곳의 매출액은 각각 연간 5,400만 달러(648억 원)와 1억 800만 달러(1,290억 원)로 추정된다. 언뜻 보기에도 이 두 개 매장의 매출은 웬만한 중소기업을 넘어서는 규모이며 영업이익도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매장들이 위치하고 있는 타임스퀘어 지역 임대료를 들으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2019년 이 지역 대로변의 1층 월평균 임대료는 1평방피트(30.48×30.48㎝)당 300만 원에 달해 두 곳의 임대료는 연간 335억 원과 1,08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액수에 달한다. 따라서 인건비와 기타 비용까지 합하면 이익을 내기는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막대한 임대료 지불하며 출점하는 이유는?
뉴욕 맨해튼의 중심가인 타임스퀘어에는 이 두 곳 외에도 우리에게 낯익은 브랜드 매장들이 많다. 네이버에서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430㎡ 규모의 라인프렌즈라는 캐릭터 매장을 2017년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 매장도 있다. 이 밖에 디즈니, 리바이스, 스왈로브스키, 아식스, 아디다스 등 업종을 초월한 많은 기업들이 그들의 일반 매장과는 차별화된 대형 매장을 출점하고 있다. 타임스퀘어 외에도 맨해튼에는 삼성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IT기업과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전세계 자신들의 매장 중 가장 크고 화려한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맨해튼에만 이런 초대형 매장들이 집결해있는 것은 아니다.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드는 런던, 도쿄, 상하이, 마드리드, 싱가포르 같은 세계적인 도시의 중심지에는 맨해튼처럼 각 브랜드들이 고객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모습을 보...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