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펀딩 전에
오프라인에서 체험 먼저

온라인 클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가 서울 성수동에 ‘공간와디즈’라는 플래그십스토어를 열었다. 펀딩 서포터들이 실물을 확인할 수 있는 오프라인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메이커와 서포터 간 소통도 직접 얼굴을 맞댈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에서 효과를 높이고자 한다.

‘설탕이 없는 저탄고지 초콜릿’, ‘마스크 보관 살균기’, ‘국내 최초 무선 에어컨’, ‘휴대용 에스프레소 머신’ 등 아직 시장에 없지만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제품들로 넘쳐나는 ‘공간와디즈’. 공간와디즈는 온라인으로 투자자를 공개 모집한 후 그 대가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의 펀딩 제품들을 전시하는 곳이다. 와디즈 측은 “크라우드펀딩 문화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직접 만지고 체험하는 경험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공간와디즈를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와디즈는 공간와디즈를 선보이기 전, 경기도 판교 사옥에서 ‘와디즈 체험존’을 테스트 베드로 운영한 바 있다. 그때 서포터(펀딩 참여자, 소비자)들이 직접 펀딩 제품들을 시연해본 뒤 수준 높은 리뷰를 제공하는 것을 보고 메이커(생산자)가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되겠
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 후 본격적으로 메이커와 서포터 간 협력적인 소비문화를 구현하기 위해 1여 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공간와디즈를 완성했다.
와디즈는 공간와디즈를 통해 온라인 중심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서의 펀딩 경험을 오프라인으로 확대해 메이커와 서포터 간 소통과 만남을 강화할 예정이다. 공간와디즈는 메이커와 서포터를 연결하기 위한 일종의 커뮤니티 장으로 기능할 것이다.

기상천외한 제품들 가득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공간와디즈는 제지공장이 있던 오래된 2층 건물을 장기 임대해 한국의 브루클린에 비견되는 성수동에 어울리도록 리모델링했다. 즉, 전체적으로 낡은 외관은 그대로 살리는 한편, 노출 콘크리트 천장과 통창으로 현대적 감각을 더해 레토르풍으로 꾸몄다. 그래서 건물 곳곳의 파손되고 노후된 흔적들은 오히려 멋스러운 인테리어가 됐다. 과거 경비실로 쓰였을 법한 건물 입구에는 와디즈의 BI를 상징하는 파란 풍선으로 채워 포토존으로 활용하고 있다. 건물 앞마당도 알뜰하게 체험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주로 해먹, 타프, 텐트, 캠핑 체어 같은 캠핑용품을 전시했다.
‘스페이스’라는 이름이 붙여진 1층은 현재 펀딩 중인 제품을 전시하는 곳으로, 공간와디즈에서 가장 넓은 면적이 할애된 곳이다. 와디즈는 한 달에 1천여 개에 달하는 펀딩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이 공간에는 한 번에 500여 개 제품을 진열할 수 있다. 이색적인 제품이 많기 때문에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하기 전에 해당 제품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면 서포터 입장에서 안심하고 펀딩할 수 있어 참여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화장품, 식품, 전자제품, 의류 및 패션잡화, 반려동물용품, 침구, 가구, 문구, 취미 등 제품은 메이커들에게 입점 신청을 받아 진열하며, 2주 단위...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