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시스템 구축한 미·중 기업
디지털 생태계 장악

미국 소매시장에서는 이미 ‘오프라인 VS 온라인’식의 경쟁 구도는 희미해지고 각 기업이 적극적으로 디지털 투자를 시행하며 오프라인 매장과 이커머스 양면의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대표적인 IT 기업 알리바바와 텐센트에 의해 온·오프라인 소매 융합이 빠른 속도로 전개되고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주요 소매기업 월마트, 아마존, 크로거, 알버트슨, 어홀드 델하이즈 5개사의 오프라인 매장 및 이커머스 전략을 현재 사업 운영 현황을 통해 살펴본다. 중국 소매 시장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다. 알리바바는 ‘뉴리테일’, 텐센트는 ‘스마트리테일’을 강조하며 오프라인 소매업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ㅣ아마존도 크로거도 온·오프 융합 가속화
먼저 미국 주요 소매기업 5개사의 오프라인 매장 현황에 대해 살펴본다. 월마트는 현재 슈퍼센터 3,500개, 디스카운트스토어 370개, 네이버후드마켓 800개, 창고형 할인점 샘스클럽 600여 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전역에 걸쳐 매장 5천 개 이상을 운영하는 최대 소매기업 중 하나다. 슈퍼마켓 업태 최대 기업인 크로거는 크로거, 해리스 티터 등 2,700여 개 매장을 운영한다. 크로거는 지난 2018년 미국 최대 드럭스토어 월그린과 제휴 관계를 맺고 양사 점포 내 상호 출점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공동 매입 회사를 설립하는 등 지속적으로 제휴 관계를 다져가고 있다. 알버트슨과 어홀드 델하이즈도 다양한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어홀드 델하이즈는 2018년 드럭스토어 라이트 에이드와의 합병을 추진하기도 했으나 기관투자가의 강한 반대에 부딪히며 합병을 단념하기도 했다. 한편 이커머스 공룡 아마존도 최근 식품을 취급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2017년 8월 홀푸드마켓을 인수해 화제를 모았으며, 2018년 1월 계산대 없는 매장 ‘아마존고’를 본거지인 시애틀에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출점했다. 현재 시카고와 뉴욕 등에도 출점해 지난 3월 말 기준 2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아마존고와 같은 운영 방식에 신선식품 카테고리를 확대한 아마존고 그로서리를 출점하며 오프라인 매장 혁신에 힘쓰고 있다.

물류 인프라 혁신 통해 새로운 배송 서비스 제공
식품 온라인 사업에 대해 살펴보면 아마존은 즉시 배송 서비스인 ‘프라임 나우(Prime Now)’ 외에 신선택배 서비스 ‘아마존 프레시(Amazon Fresh)’를 운영하고 있다. 인수한 홀푸드마켓의 상품도 함께 제공하며 편의성은 물론 품질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지지를 얻고 있다.
월마트는 온라인 주문 상품을 당일에 배송하는 식품배송 서비스 ‘그로서리 딜리버리(Grocery Delivery)’를 제공한다. 특히 연회비나 월회비를 지불하면 몇 번이든 이용할 수 있는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딜리버리 언리미티드(Delivery Unlimited)’, 고객 부재시 집 안에 들어가 냉장고에 배송 상품을 넣어주는 ‘인 홈 딜리버리(...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