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매거진
통권 534호

2020년 8월호

언택트 기술의 진보

멀티채널
2020년 7월호
온라인 플랫폼ㅣ쇼공
‘쇼핑을 공장에서’
공장과 소비자 잇는 온라인 플랫폼

‘쇼핑을 공장에서’. 공장과 소비자의 직거래를 모토로 하는 ‘쇼공’의 비즈니스 모델이다. 대기업 납품에 의존하는 제조공장들에게는 소비자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상품을 싸게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공장과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새로운 유통 플랫폼의 등장이다.

온라인쇼핑 전성시대다. 수많은 오픈마켓들이 줄지어 있고 진입 장벽도 거의 없다. 누구라도 원하면 쉽게 상품을 올려서 판매할 수 있다. 하지만 상품을 온라인 ‘시장’에 올린다고 해서 잘 팔린다는 보장은 없다. 입점은 쉽지만 판매는 어렵다.
브랜드 납품 공장 중에는 제조업만 15년~20년씩 한 전문 업체들이 많다. 좋은 상품을 만들 수 있는 능력과 자부심을 갖고 있지만 콘텐츠와 마케팅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직접 상품을 판매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기 위해 온라인 시장에 뛰어드는 소규모 제조 공장들이 많이 있지만 성공하는 경우는 극소수다.
쇼공의 박윤범 대표는 “공장에는 공장의 언어가 있다. 원단이며 가공 방법에 대한 전문적인 기술 용어들을 소비자의 언어로 풀어줘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마치 컴퓨터를 할 줄 모르는 사람이 앱을 만들어야 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쇼핑몰에 올린다고 팔리는 것 아냐
쇼공을 찾는 많은 제조업체들 중에서 특히 독자적으로 온라인 비즈니스를 한번 시도했다가 실패한 업체들이 그 효과를 가장 크게 만끽하고 있다. 직접 부딪혀보면 콘텐츠나 마케팅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유통 단계를 줄인다고 하지만 수수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콘텐츠를 만들고 마케팅을 지원하는 데 비용이 들어간다. 온라인에서 상품을 판매하려면 제품 사진도 있어야 하고 상세페이지 디자인도 해야 한다. 블로그나 인스타그램같은 SNS에 올려 홍보도 해야 한다. 온라인 마케팅을 대행해주는 업체들이 있지만 단순히 업무를 ‘대신’해줄 뿐 매출까지 책임 져주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돈은 돈대로 들어가고 판매는 안 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현재 쇼공에는 50여 개 업체가 입점해있고 지금도 20여 개 업체들이 입점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클릭 한 두 번만으로 하루에 수백 개씩 상품을 등록할 수 있는 오픈마켓과 달리 쇼공에서는 상품 기획에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사진 촬영이나 이미지 작업 같은 경우는 한꺼번에 몰아서 반복 작업으로 진행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콘텐츠 기획은 한꺼번에 몰아서 할 수가 없어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박 대표는 콘텐츠 기획을 자동화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AI를 활용한 추천시스템으로 많은 시간이 걸리던 기획 작업을 상품 사진 올리듯이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콘텐츠 기획을 할 때 필요한 사항들을 자동으로 제공함으로써 기획 시간을 단축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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