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매거진
통권 534호

2020년 8월호

언택트 기술의 진보

커버스토리
2020년 8월호
SPECIAL REPORTㅣ비건 시장 트렌드
식품 넘어 화장품, 의류까지
‘비거니즘’ 열풍

단순 ‘콩고기’로 대표되던 비건 시대는 지나갔다. 현재는 대체육은 물론 동물성 원료를 배제한 김치, 베이커리, 마요네즈 등 채식주의자의 기호에 맞춘 다양한 비건 식품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 식품뿐 아니라 화장품, 패션 등 비식품 영역으로도 비건 시장이 확대되면서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채식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증가하면서 채식주의자(Vegan)와 경제(Economics)의 합성어인 ‘비거노믹스(Veganomics)’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상품을 제조하는 산업 전반을 의미한다. 과거 중소기업이나 해외 수입제품 위주였던 비건 시장에 최근 국내 대기업의 진입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기술력을 무기로 맛과 기능성을 더한 비건 상품을 시장에 출시하고 있다.

동물복지, 환경보호 내세우는 비건 트렌드
채식주의자는 동물성 식품 섭취 제한 영역을 어디까지 두는가에 따라 7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모든 동물성 식품을 일절 섭취하지 않는 완전 채식주의 ‘비건(Vegan)’부터 평소에는 채식을 하지만 간헐적으로 육식 식단을 섭취하는 ‘플렉시테리언(Flexiterian)’ 등이 있다(도표 1 참고). 이미 오래 전부터 채식 식단에 대한 니즈가 높았던 해외 시장과 달리 국내는 이제 막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단계로 아직 비건 시장의 규모를 추정할 수 있을만큼 크지는 않다. 다만 향후 성장세는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내 비건 식품 시장이 확대되는 이유는 다음의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동물복지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이 높아졌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증가하면서 어린 시절부터 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며 성장해온 젊은층이 많다. 또한 학대에 가까운 가축 환경과 충격적인 도살 현장 등 공장식 축산업의 폐해를 동영상으로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동물 복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두 번째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다. 전세계에 걸쳐 인간의 육류 섭취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가축 사육에 엄청난 양의 곡물류가 투입되고 있다. 이처럼 사육에 소요되는 곡물이 세계 기아 문제의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또한 가축 사육에는 다량의 탄소가스가 배출되며, 분뇨 등으로 인한 하수 오염 등 환경 파괴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은 젊은층이 육류 섭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다.
마지막은 개인의 건강관리를 위해 비건 식품을 선택하는 경우다. 다이어트부터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생긴 현대병을 치유하기 위해 채식 식단을 섭취한다. 때로는 체질적으로 육식이 맞지 않아 채식을 고수하는 경우도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반복되고 있는 동물 관련 질병으로 육류 수급, 안전성 관련 이슈가 발생하면서 비건 식품에 대한 관심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환경, 동물복지, 지속가능한 발전 모두를 챙길 수 있는 채식주의에 대한 니즈와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볼 수 있다. 다음에서 최근...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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