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매거진
통권 534호

2020년 8월호

언택트 기술의 진보

전문점/편의점
2020년 8월호
라이프스타일숍ㅣ무인양품 강남점
‘식’ 특화 매장으로 재편
의식주 완전체 구축

신촌점, 영풍종로점 등에서 과자, 카레 같은 식품을 취급하기 시작한 무인양품이 강남점을 리뉴얼하면서 본격적으로 식품 매장을 도입했다. 강남점은 식의 생산과 유통의 리디자인, 기분 좋은 생활의 탐구, 지역 활성화를 목표로 전통 식문화를 계승하는 전국 각지의 18개 업체와 제휴를 맺고 지역식품을 판매한다.

거제 앞바다에서 해녀와 어부가 잡은 해물, 순환농법으로 재배한 건강한 단맛의 복숭아잼, 청송 어르신 댁 담쟁이 호박을 말린 건호박 오가리. 알고 보면 우리가 먹는 식품들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하지만 도시의 소비자들은 이를 알 리 없다. 여러 유통과정을 거치는 사이 생산자와 단절되기 때문이다. 무인양품 영업기획팀 아오야마 사호 과장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회’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콘셉트로 무인양품 강남점을 리뉴얼했다.”고 말했다. 특히 강남점은 식품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의·식·주는 서로 밀접하게 연관돼 있고 본래 나누어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중에서도 ‘식’은 가장 중심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도시에서 생활하는 사람에게는 식을 생산하는 현장이 멀리 떨어져 있어 단순히 소비물로만 여겨지고 있습니다. 강남점은 ‘맛있다는 건 무엇일까?’를 테마로, 만드는 사람과 먹는 사람을 연결해 식 부문을 확대하고, 관련 스토리 및 정보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무인양품은 지난 6월, 강남점을 맞은편으로 이전했다. 4층으로 구성된 강남점은 기존 844㎡에서 1,994㎡로 2배 이상 넓어져 현재 국내 무인양품매장 중 최대 규모다. 확대된 매장에는 새로이 식품 매장이 들어섰다. 그동안 생활용품과 의류를 중심으로 운영되던 무인양품으로서는 새로운 시도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몇 년 전부터 식품 매장을 도입해왔다. 2018년 3월에 개점한 이온몰 사카이키타하나다점은 슈퍼마켓 병설형 매장이며, 2019년 4월에 문을 연 글로벌 플래그십스토어 긴자점은 1층에 농산물, 도시락, 블렌딩 티와 주스, 베이커리를 판매하는 식품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식품을 취급하면 신규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강남점은 이러한 일본 매장들처럼 신선식품을 취급하는 것은 아니다. 대신 장류, 잼, 수제 치즈, 주류, 유제품, 젓갈 같은 가공식품을 취급하는데 재료 본연의 맛과 전통 식문화를 지키는 데 힘쓰고 있는 강원도, 경상도 등 지역상품 위주로 선별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전국 18개 업체와 협력해 약 80개 아이템을 강남점 한정으로 판매하고 있다. 또한 생산자가 보이는 매장으로 꾸미기 위해 연출력을 강화했다. 아오야마 과장은 “스토리를 가시적으로 전달해 평소 보이지 않았던 것을 보며 맛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매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도시 생활자에게 먼 존재가 된 음식의 생산현장을 보여줘 진짜를 느끼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남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후각을 사로잡는 ‘밀도’라는 빵집을 입점시...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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