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매거진
통권 534호

2020년 8월호

언택트 기술의 진보

시장동향
2020년 8월호
글로벌 신제품 트렌드ㅣ제모용품
남녀 구분 없는 제모용품
향·성분 추가해 고급화

제모용품에서 남녀 구분이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남성과 여성을 구분하던 브랜드들은 시류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할 때다. 앞으로 제모용품은 성별 구분보다 신체 부위별로 구분해야 하며 스킨케어, 향을 첨가하는 등 기능을 더하는 방식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성별은 현재 매우 예민한 담론이다. 남성과 여성을 분류하던 기존 이분법적 성별 구분을 탈피, ‘무성(nonbinary)’을 주장하는 소비자를 고려한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또한 여성용 퍼스널케어 상품들이 남성용 대비 비싸다는 내용의 ‘핑크택스(pink tax)’에 비난이 거세지는 가운데, 마케팅과 제품 개발 차원에서 남녀를 어떻게 바라볼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제모용품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면도날 시장의 성 중립성 표방 전략이 눈에 띄는데, 실제로 남녀 공용 콘셉트 패키징과 면도날 구성, 단일 마케팅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제조업체 입장에서도 비용 절감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

같은 제품 함께 쓰는 남녀
달러쉐이브클럽(Dollar Shave Club)은 비싼 면도날 가격에 대응해 2011년 남성용 면도용품 정기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가격이 저렴해 소비자 반응이 좋았다. 실제 독일 남성 중 36%는 가격이 저렴한 남성용 스킨·헤어 브랜드들이 비싼 브랜드만큼 품질이 좋고, 정기배송 서비스 업체 중 대다수가 가성비 좋은 양질의 면도날을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여성만을 공략한 면도용품 정기배송 서비스도 등장했다. 정기배송이 인기를 끌면서 글로벌 업체들도 진출했다. P&G는 지난 1월 여성용 면도용품 배송업체 빌리(Billie)를 인수했다.
제모용품의 성별 구분도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한 가지 제품을 온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성별이 아닌 신체 부위별 상품을 출시해 가정에서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구입하고 사용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게다가 성별 구분 없는 제품은 성 중립적 옵션을 원하는 고객니즈도 충족시킬 수 있다.
한편 신체 부위별 상품 경우 바디 제모를 하는 남성이 늘어남에 따라 다리, 팔, 상체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미 시장에 부위별 여성용 제품은 나와있기 때문에 이를 리브랜딩해 선보일 필요가 있다.

제모용품도 스토리텔링 필요
제모 전 단계인 프리쉐이빙 용품은 아직 성별을 구분하는 경우가 많다. 기존 제품들은 고급 스킨케어 제품과 화장품 브랜딩 방식을 모방하는 단순한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 프리쉐이빙 용품과 제모용품을 고급화하고 제품에서 성분을 중시하는 트렌드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 등이 있다.
또한 향이 가미된 제품 출시도 고려해 볼 만하다. 실제로 이탈리아 소비자 중 61%는 다양한 향이 가미된 제모용품이 판매되길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녀 모두 상쾌한 향을 선호하기 때문에 제모용품에도 이러한 향을 시도해볼 수 있다.
다만 오늘날 고급 향수 브랜드가 활용하는 스토리텔링 전략을 벤치마킹해야 한다. 소비자들이 ...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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