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매거진
통권 536호

2020년 10월호

밀레니얼·Z세대 확보 방안

전문점/편의점
2020년 10월호
홈퍼니싱전문점 │ 이케아플래닝스튜디오 신도림점
가구가 아니라
공간 솔루션을 판매하다

북유럽 디자인과 가성비로 각광받고 있는 이케아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방대한 매장에 제품을 진열해 판매하는 대신 홈퍼니싱 컨설턴트가 맞춤 상담을 진행한 뒤 조립 및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을 도입한 것. 도심에 입성하면서 공간 효율과 객단가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안한 것이다.

600㎡도 안 되는 규모에서 홈퍼니싱전문점을 운영할 수 있을까. 이케아는 그에 대한 답을 컨설팅 서비스에서 찾았다. 그동안 이케아는 5만㎡ 안팎의 방대한 매장을 운영해왔다. 대형 가구들과 다양한 구색을 모두 보여주려면 대형 매장을 전개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대규모 부지를 확보해야 하므로 교외 지역에 위치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었다.
그러한 이케아가 지난 4월 드디어 서울 도심에 입성했다. 이케아플래닝스튜디오라는 점포명으로 현대백화점 천호점에 도심형 포맷을 선보였다. 광명점의 10분의 1도 안 되는 규모에서 홈퍼니싱전문점을 운영하기 위해 이케아가 택한 방법은 상품을 나열해 판매하는 대신 솔루션을 판매하는 것. 이러한 포맷으로는 이케아 글로벌 점포 중 16번째 매장이다.

이케아에서 시작하는 집 꾸미기
지난 8월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 지하 1층에 이케아플래닝스튜디오 신도림점이 개점했다. 코로나19 와중에도 4개월 만에 동일 포맷으로 2호점을 출점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케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 꾸미기에 관심이 높아졌다.”며 “한국 소비자들은 홈퍼니싱에 대한 관심과 니즈는 높지만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전문적인 상담 서비스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신도림점은 5개의 룸셋(쇼룸)과 1대1 맞춤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래닝존 위주로 구성돼 있다. 룸셋에는 침대, 옷장, 소파 같은 대형 가구뿐 아니라 시계, 스탠드 같은 인테리어 소품도 전시하고 있으나 이곳에서 직접 구입할 수 있는 상품은 없기 때문에 판매 진열대나 별도의 재고 보관을 위한 후방은 마련돼 있지 않다. 대신 단품 구입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온라인 주문용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5개 룸셋의 콘셉트는 1인 가구, 자녀와 함께 지내는 부부, 40대 부부, 미자립 20대 같은 고객 유형과 침실, 거실, 주방, 욕실 같은 공간, 그리고 이케아가 추구하는 5개의 가치(지속가능성, 품질, 기능, 디자인, 가격)를 복합적으로 결합해 선정했다. 이는 국내 주거환경 및 홈퍼니싱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쇼룸의 주제는 ‘지속가능성’으로, 대나무, 코르크, 원목 등 자연소재 가구들로 꾸며진 침실이다. 특이한 점은 침대 가로 길이가 180㎝나 되는 것. 이는 어린 자녀와 함께 한 침대에서 취침하는 한국 문화를 반영한 것이다. 즉 이 방의 주인은 아이와 함께 지내는 부부로, 화장대 옆에 아동용 화장대도 배치했다. 침실 뒤에 동일한 콘셉트의 욕실까지 제안했는데 이는 천호점에는 없던 구성이다.
‘기능’을 주제로 꾸며진 두 번째 방은 동일한 침실이지만 20~30대...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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