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매거진
통권 539호

2021년 1월호

2021 유통산업 보고서

비즈 인사이트
2021년 1월호
2021 유통 트렌드ㅣ① 친환경 제품 가격 정책
친환경이니 비싸게?
가격 부담부터 줄여라

UN이 지속가능한 생산 및 소비를 위한 ‘17가지 지속가능 발전 목표’를 발표하고, 세계 정상들이 이에 동의하면서 친환경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소비자들의 환경보호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데 반해, 친환경 상품은 비싸다는 인식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 소매업체들이 기존 수익 구조만 개편해도, 소비자들이 납득할 만한 가격으로 친환경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다.

커니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의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도는 높아졌다. 미국 소비자 가운데 55%는 팬데믹 상황에서 친환경 제품을 더 많이 소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자 식음료부터 의류, 에너지까지 다양한 산업군의 제조업체들이 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소비자도 지속가능한 제품에 대한 경제적, 생태학적, 사회적 중요성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며, 이 같은 상품 구매시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지속가능한 제품(sustainable product)’은 원료 추출에서 최종 폐기까지 제품의 전체 수명 주기 동안 공중 보건 및 환경을 보호하면서 환경, 사회 및 경제적 이점을 제공하는 제품을 일컫는다. 그러나 이러한 제품들은 일반 제품보다 2배 정도 가격이 높게 책정되는 등 소비자들이 수용 가능한 범위보다 비싼 것이 사실이다.

친환경 상품, 가격 거품은 어느 정도인가
물론 기업이 어느 한 제품을 친환경적으로 생산할 때 더 많은 비용이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소비자 판매가를 낮출 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있다. 문제는 소매업체들이 기존 제품과 친환경 제품의 마진율을 똑같이 적용한다는 것이며, 이는 소비자들이 친환경 제품을 수용하는데 있어 걸림돌이 된다. 친환경 제품의 가격 책정 방식을 새롭게 조정하면,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공하면서도 밸류체인 내 모든 시장 참가자들이 기존의 이익 규모를 유지할 수 있다.
지속가능한 제품의 생산은 생태학적·사회적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경제성을 높여야 한다. 연구에 따르면 지속가능한 제품은 일반 제품 대비 평균 75∼85% 비싼데, 마진율 경우 제품 카테고리별로 다르게 책정되고 있다.
기존 제품에 비해 친환경 제품의 마진율이 높은 카테고리에는 패션, 미용, 건강용품 등이 있다. 예를 들어, 친환경적으로 생산된 로션, 크림, 세럼의 마진율은 200%가 넘는다. 지속가능한 패션 제품들은 브랜드에 따라 마진율 범위가 150∼210%까지 천차만별이다. H&M과 자라의 친환경 패션 라인이나 스텔라 매카트니 같은 지속가능한 명품 브랜드도 이 같은 방식으로 가격을 책정한다.
비타민이나 가공식품 역시 브랜드에 따라 마진율 차이가 30∼140%에 달하는 문제가 있다. 소고기, 돼지고기, 가금류 등 육류와 계란, 우유 등은 친환경 제품으로 생산했을 때 마진율을 높게 책정하는 반면, 친환경 농산물 경우 축산물에 비해 마진율이 낮다. 그러나 농산물 가공식품 경우 마진율이 다시 높아져 유기농 토마토로 만든 통조림 경우 마진...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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