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매거진
통권 539호

2021년 1월호

2021 유통산업 보고서

인더스트리
2021년 1월호
리테일 스타트업ㅣ파라바라
얼굴 안 봐도 믿고 사는
비대면 중고거래 뜬다

신개념 중고거래 플랫폼 파라바라는 기존 중고거래 플랫폼과 달리 거래 당사자들이 서로 연락을 주고받거나 만나지 않고 거래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매개체가 바로 바로 ‘파라박스’라고 불리는 보관 공간이다.

파라바라의 김길준 대표는 연세대학교 기계공학과 휴학생으로, 대학 2학년 재학 중 파라바라를 창업했다.
직접 경험했던 중고 거래의 어려움에서 사업 아이템을 떠올렸지만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파라박스를 설치할 공간을 찾기 위해 관공서와 상가, 아파트 100곳 이상을 발로 뛰며 돌아다녔지만 마땅한 곳을 찾지 못했다.
대학생 특유의 패기를 앞세운 김 대표는 강남구청 1층에 위치한 ‘구청장님께 쓰는 편지함’에 7장의 손 편지를 넣어 강남구의 허락을 받아냄으로써 중고거래 사업의 물꼬를 틀 수 있었다.

쉽고 안전한 중고거래 서비스 목표
파라박스는 사물보관함처럼 생긴 판매 중개 공간으로 판매자가 이 공간에 팔 물건을 두면 구매자가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그 과정은 파라바라 앱을 통해 이뤄진다. 판매를 원하는 물건이 있으면 파라바라 앱에 접속한 후 상품 사진과 가격, 설명을 우선 올린다. 이 상품이 다른 이용자들로부터 두 개 이상의 ‘하트’를 받으면 비로소 파라박스에 물건을 넣고 판매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판매자는 파라바라 앱을 통해 휴대전화 인증을 한 후 파라박스 문을 열고 판매하고자 하는 상품을 넣고 판매 등록을 완료한다. 판매에 성공하면 앱 내에 등록된 계좌로 판매금이 입금된다. 파라박스는 투명 창으로 제작돼 밖에서 상품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구매자는 파라박스 앱을 이용해 거래할 수도 있지만 직접 파라박스를 찾아 옆에 설치돼 있는 결제 키오스크를 통해 현장에서 직접 상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파라박스에 등록된 물품은 6일이 지나면 초기 가격의 10%씩 자동으로 할인되며 할인 판매할 마음이 없다면 언제든지 상품을 회수할 수 있다. 현재 서울과 수도권 지하철역과 편의점 등 17곳에 파라박스가 설치돼 있다.
단순히 거래를 위한 ‘판’만 깔아주는 다른 중고거래 플랫폼과 달리 파라바라는 안전하고 편리한 거래를 위해서 본사에서 거래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편이다. 그리고 그 대가도 얻는다. 판매자로부터 판매대금의 10%를 수수료로 받으며 파라박스를 설치한 공간에도 수수료 방식으로 수익을 배분하고 있다.
이런 비용 때문에 판매자나 구매자 입장에서는 기존 중고거래 플랫폼을 이용한 거래에 비해 금전적인 면에서 다소 불리할 수도 있지만 거래 당사자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수수료 부담이 있지만 다른 중고거래 플랫폼과 달리 백화점이나 지하철처럼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제품을 노출하고 홍보하면서 판매하기 때문에 판매가 빨리 이뤄지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파라바라 서비스 이용객 대부분은 기존에 중고거래를 하지 않던 사람들입니다. 모르는 사람과 채팅을 한다거나 직접 만나서 거래를 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 부담...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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