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매거진
통권 542호

2021년 4월호

중고품 커머스 집중 조망

전문점/편의점
2021년 4월호
플래그십스토어ㅣ아이아이컴바인드 '하우스 도산'
젠틀몬스터의 창의성
낯설지만 색다르다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아이아이컴바인드가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공간 마케팅 전략을 담은 플래그십스토어 ‘하우스(HAUS)’를 선보였다.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와 뷰티 브랜드 ‘탬버린즈’를 한데 모으고, 지난 몇 년간 기반을 닦아온 F&B 브랜드 ‘누테이크’를 본격적으로 선보이며 집객력을 한층 끌어올린 매장이다. 현대 미술과 로봇 기술을 공간 마케팅에 접목한 ‘퓨처 리테일’을 콘셉트로 MZ세대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서울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5번 출구를 나와 골목길을 걷다 보면 지상 4층 규모의 웅장한 건물이 나타난다. 아이아이컴바인드가 자사 역량을 모아 선보인 첫 번째 플래그십스토어다. 건물 외벽에는 ‘하우스(HAUS) 0 10 10 10 1’이라는 이름이 크게 붙어 있다. 이 독특한 이름은 아이아이컴바인드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뜻하는 것으로 ‘01’은 양자역학적 개념으로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방향성을, ‘하우스’는 자사의 여러 브랜드를 모아 새로운 유통 공간을 구축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이번 플래그십스토어에는 젠틀몬스터뿐 아니라 그동안 아이아이컴바인드가 운영해온 뷰티, F&B 브랜드를 함께 구성했다. 이를 통해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미각의 오감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감각적인 매장을 완성했다.

키네틱 아트로 예술성 더한 매장
하우스 도산은 패션 전문 매장이지만 1층에는 건물 잔해처럼 보이는 설치물만 전시돼 있고 상품은 찾아볼 수 없다. 폐건물 느낌의 전시물은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프레드릭 헤이만(Frederik Heyman)의 3D 작업물을 실물화한 작품으로, 1층부터 계산대가 위치한 1.5층까지 대규모로 이어진다. 잘 정돈된 외부 모습과 달리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설치 미술은 내점객에게 생경한 느낌을 전달한다. 젠틀몬스터 브랜드 철학인 ‘도발적인 창의성’이 반영된 예술 공간을 구현한 것이다.
기존에도 젠틀몬스터는 1층을 판매 공간이 아닌 당사가 전하고자 하는 콘셉트를 소개하는 공간으로 활용해왔다. 유통 매장에서 1층이 갖는 고유의 기능과 효율성을 포기하고, 이를 대신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전할 수 있는 전시물을 배치해 고객 흥미를 유도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젠틀몬스터의 창의성은 매장 곳곳에 배치된 로봇 모션을 더한 오브제에서도 찾을 수 있다. 1, 3, 4층에서 볼 수 있는 대형 오브제들은 정밀하게 설계된 시스템으로 반복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이 같은 오브제들은 상품과 함께 고객의 시각 관련 체험 니즈를 충족시키는 역할도 맡는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애니매트로닉스 업체를 합병해 내부에 로봇 연구소를 조직하고 직원 채용에 나설 만큼 로봇 시스템 개발에 적극적이다. 고객에게 낯설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로봇 시스템을 ‘키네틱 아트(작품이 스스로 일정하게 움직이도록 표현한 예술작품)’ 오브제로 구현해 전시장을 찾을 듯한 매장을 완성하며 예술성을 높였다.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은 2~4층에서 볼 수 있다. 2층과 3층은 각...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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