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팅 안목, 고객과 통하였는가?

큐레이션 커머스가 차세대 서비스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온라인쇼핑몰 시장에서는 지난해부터 다양한 큐레이션 커머스가 등장하고 있다. 고객을 대신해 상품을 선별하는 큐레이션 커머스는 철저히 고객이 원하는 큐레이팅을 제공해야 성공할 수 있다.

CASE 1 퀸시
초보 맘을 위한 유아용품 쇼핑 멘토

‘엄마를 위한 큐레이션 커머스’를 표방하는 퀸시는 가격대비 디자인과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골라 할인판매하는 쇼핑몰이다. 퀸시의 최선준 대표는 “육아로 바쁜 초보 맘들은 수많은 유아용품 가운데 어떤 제품이 좋은지 정보가 부족하다.”며 “퀸시는 이러한 고객들을 위해 발품을 대신해주는 쇼핑몰”이라고 소개했다. 퀸시는 입소문을 타고 지난 7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4개월 만에 8만 회원을 돌파했고, 전월 기준 최고 187%의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유아동의류 및 용품, 완구, 도서, 식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취급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보다 큐레이팅이 필요한 유아동복이나 서적, 완구에 주력할 계획이다. 품질만 좋다면 브랜드를 따지지 않는 합리적인 소비자군을 겨냥해 국내 최대 유아동복 시장인 남대문 시장에서 우수한 브랜드를 발굴해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유아동 서적도 퀸시가 관심을 갖는 분야다. 성인용 서적은 대형 서점이나 각종 매체를 통해 쉽게 정보를 구할 수 있지만 유아동 서적은 어떤 작가와 출판사의 책이 좋은지 사전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육아 커뮤니티나 주변 지인들을 통해 아름아름 정보를 구해야 한다. 이렇게 시간과 수고를 들여 정보수집이 필요한 분야는 큐레이팅에 대한 고객니즈가 높은 시장이라 할 수 있다. 최선준 대표는 이러한 점에 주목해 유아용품 큐레이션 커머스를 발전시킬 계획이다.

맘 서포터제 운영하며 상품 검증
큐레이션 커머스는 고객들의 신뢰도 구축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퀸시는 제품 선정시 MD 퀄리티 체크리스트를 운영하며 그에 따라 제품을 검증하고, 의류 경우 본사에서 직접 배송까지 맡고 있다. 신속하고 정확한 배송은 온라인쇼핑몰에서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한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퀸시는 생산자가 아니라 소비자를 전문가로 모시고 있다. 직접 육아를 하며 유아용품을 구입해본 주부들이 최고의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기수별로 20명으로 구성된 맘 서포터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MD가 발굴한 모든 상품들은 맘 서포터들에게 먼저 검증을 받아야 한다. 이렇게 맘 서포터를 통과한 제품만 사이트에 오르게 되며, 맘 서포터들이 블로깅을 하기도 한다. 개장 초기 퀸시는 맘 서포터를 중심으로 입소문 마케팅을 실시하기도 했다.
퀸시 최선준 대표는 “현재 큐레이팅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개편작업을 실시하는 중”이라며 “많은 카테고리를 취급하기보다 큐레이팅이 필요한 의류, 도서, 완구에 집중하고 브랜드보다 다양한 기획전을 전개하며 이를 노출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모바일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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