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장기 비전 아래 '점포', '상품', '인재육성'에 매진

니토리의 역사는 1967년 니토리 아키오가 삿포로에 개업한 100㎡ 남짓의 조그만 가구점에서 시작됐다. 일본에도 미국과 같은 쾌적한 주거환경을 전파하겠다는 일념으로 홈퍼니싱 영역을 개척, 철저한 저가 정책을 고수한 결과 25년 연속 증수증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

국내 258개점, 해외 10개점, 연 매출 3,310억 엔 규모의 거대 체인업체로 성장한 니토리는 가구 및 인테리어 업계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업이다. 이러한 니토리의 강점을 파헤치려면 니토리의 성장을 주도한 니토리 아키오 대표의 경영철학과 발자취를 따르지 않을 수 없다.
유니클로의 야나이 다다시, 시마무라의 시마무라 노부토시 등 오늘날 최고의 유통기업인으로 성공한 창업자들은 모두 독자적인 경영철학을 갖고 있다. 니토리 아키오 대표도 그 중 하나다.

2011년 첫 선을 보인 니토리몰 히가시오사카점. 니토리를 핵으로 슈퍼비바홈 등 비식품 테넌트 16개점을 입점시켰다.

미국 시찰에서 영감 얻어 사업 전개
한 인물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했는지 그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히 그 인물의 강점을 발견할 수 있다. 니토리 아키오 대표는 대학 졸업 후 취직이 어려워지자, 부친 회사에 들어가 토목 공사 현장에서 육체노동에 종사했다. 하지만 건강이 좋지 못했던 니토리 아키오 대표는 광고대리점 영업직으로 이직하게 된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개인 할당량을 채우지 못해 개인사업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 때 니토리 아키오 대표의 부친은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보다 3배로 일을 하거나 다른 사람들이 하지 못하는 것을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다른 사람들보다 많은 일을 하는 것은 무리라 생각한 니토리 아키오 대표는 다른 사람들이 하지 못하는 것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마침 그 마을에 가구점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가구점 개업을 결심한다.
다른 사람들이 하지 못하는 일이란 독창적인 시장을 창조해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당시 니토리 아키오 대표는 단순히 주변을 둘러보고 마을에 없던 업종을 택한 것이다. 그러나 그 후 제조업체로부터 직접 제품을 매입하는 등 정말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은 일에 도전하게 되는데, 이는 1972년 미국 로스엔젤리스의 가구 업계를 시찰하며 많은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당시 미국의 가구 제품 가격은 일본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품질이나 기능은 우수했다. 여기서 미국과 일본의 시장 격차를 실감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삶의 격차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통감했다. 게다가 100~200개 점포를 거느리고 있는 거대 체인업체들이 시장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어 상품개발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할 수 있었다. 니토리 아키오 대표는 미국과 같이 고객 입장에서 상품을 개발해야 하며, 미국처럼 제품 가격을 대폭 낮추려면 점포망을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업계에 혁명을 일으키리라 결심한 것이다.
당시 그의 나이는 28세. 60년 뒤를 목표로 삼고, 30년 단위...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