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추구한 이색 커피로
신 수익원 기대

밥은 안 먹어도 커피는 꼭 챙겨 마시는 소비자가 늘면서 국내 커피 시장은 해마다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시면서 건강도 챙기는 커피와 맛도 좋고 살도 빼주는 다이어트용 커피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강글리오사이드,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 일반인에게는 이름조차 생소한 이들이 최근 커피 시장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농심과 롯데헬스원이 각각 이들을 활용한 ‘팻슬림카페’와 ‘강글리오 커피’를 출시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기호식품인 커피에 건강 기능성을 결합시켰다는 점에서 기존 커피와 구별되며, 홍보와 유통 방식에 있어서도 기존과 차이를 보인다.
우리나라 커피 시장은 매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닐슨은 2011년 국내 커피 시장 규모가 3조 7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 추정한 바 있으며, 식약청은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커피 소비량이 약 300톤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모든 경제활동 인구가 하루에 커피를 한잔 반씩 마시는 것과 같은 양이다.
또한, 최근 몇 년 간 ‘힐링’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단순히 잘 먹고 잘 사는 웰빙을 넘어 의식주 전반에서 여유와 휴식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건강에 관한 관심도 증가해 장기 불황에도 건강기능식품 수요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시장 상황과 사회 분위기가 맞물리면서 커피 시장에는 ‘건강까지 생각한 기능성 커피’가 등장했다.

다이어트 커피가 맛없다는 편견은 그만
지난 2년간 커피 시장의 최대 이슈는 프리미엄 인스턴트커피였다. 2011년, 스타벅스가 인스턴트커피인 비아(Via)를 선보이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자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원두커피의 맛과 향을 살린 프리미엄 커피를 내놓았던 것이다.
고급 원두를 사용하고 깊은 맛과 향에 주력한 프리미엄 인스턴트커피는 커피전문점에서 마시는 아메리카노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둔 기호식품이다. 반면, 올해 상반기 출시된 기능성 커피는 ‘몸에 실질적으로 이로운 성분을 첨가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기호식품을 넘어섰다.
실제로 농심은 녹용 추출물인 강글리오사이드가 함유된 커피를 출시, 면역력 증진과 뇌기능 활성화를 제품 콘셉트로 내세웠다. 강글리오사이드는 신체기능 활성화 물질로, 기억력과 면역력을 증가시키며 항암 효과도 지녔다.
또한, 롯데헬스원은 체지방 감소 효과를 지닌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을 커피에 접목시켰다. 열대 과일의 껍질에서 추출한 이 물질은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전환될 때 사용되는 효소의 활성을 억제, 식약청에서 그 기능을 인증한 성분이다.
이들은 ‘건강식품은 맛이 없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에서 여타 기능성 식품과도 차별화를 보인다. 그 예로 농심은 고품질의 아라비카 원두를 특수 공법으로 가공해 풍미를 살리려 노력했고, 롯데헬스원은 최적의 맛 배합에만 6개월을 투자했다.
특히 팻슬림카페에 함유된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은 체지방 감소 효과가 좋은 대신 맛이 쓰고 짜며 비리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식품으로 가공시 그...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