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매거진
통권 522호

2019년 8월호

점포 경계 허무는 팝업스토어

해외통신
2013년 4월호
홍콩 - 인터넷쇼핑의 전환기
쇼핑천국 홍콩에 부는 온라인쇼핑 바람

온라인 사업 확대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홍콩 유통업계가 중국 대형 온라인쇼핑 업체의 홍콩 진출로 전환점을 맞고 있다.

세계적인 쇼핑 명소인 홍콩이 온라인쇼핑 분야에서는 그 명성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인 닐슨에 따르면 홍콩은 온라인쇼핑에 비용을 적게 쓰는 지역 가운데 하나다. 2010년 조사에서 한국, 중국 인터넷 사용자 가운데 95%가 향후 6개월 내 온라인에서 물건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반면, 홍콩에서는 27%의 사용자가 구매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전체 쇼핑 예산 가운데 온라인에서 쓰는 비용이 전체 5% 미만인 이가 63%에 달하는 등 뉴질랜드, 호주와 함께 온라인 지출 비중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비슷한 환경을 가진 싱가포르를 비롯해 개발도상국인 베트남, 태국보다 뒤쳐지는 것이다.

편리한 오프라인 쇼핑환경이 독이 되다
‘쇼핑 천국’ 홍콩이 유독 온라인에서 맥을 추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온라인쇼핑 부진은 아이러니하게도 홍콩이 편리한 쇼핑 환경을 갖추고 있는 데서 비롯됐다. 홍콩의 주요 거주공간인 아파트는 대부분 단지별로 문화, 체육시설과 쇼핑몰이 함께 입주하고 있다. 이처럼 어디서나 쉽게 쇼핑할 수 있는 쇼핑 환경에서 홍콩인들은 굳이 온라인쇼핑을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온라인서점의 여파로 동네 서점들이 사라지고 있는 한국에 비해 홍콩에서는 아직 동네마다 서점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만 봐도 온라인쇼핑이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홍콩에서 온라인쇼핑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온라인 쇼핑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뉴스가 홍콩 신문 헤드라인을 서너 번 장식했다. 중국 대표 인터넷 기업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이 올해 안에 홍콩 증권시장에 자사 주식을 상장시킬 계획이라는 소식이 대표적이었다.

온라인쇼핑의 전환기, 타오바오의 성공
음반 유통업체 HMV의 파산은 영화, 음악 CD의 ‘온라인 유통화’라는 전 세계적인 트렌드에서 홍콩도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또한 한때 20개점을 운영했던 중국 가전 전문점 궈메이의 홍콩 철수는 임대료 폭등 같은 비용증가로 홍콩 유통업계가 타격을 입는 현실을 보여줬다. 특히 중국 본토 상품에 대한 홍콩인의 온라인 구매 증가는 궈메이의 철수를 부추긴 반면 알리바바의 홍콩 입성을 가져왔다.
알리바바는 요즘 중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C2C 온라인쇼핑 사이트인 타오바오(taobao.com)를 보유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그룹이다. 타오바오는 2012년 6월 사용자 계정 5억 개를 돌파하고 자매 사이트 티엔마오(tmall.com)와 합쳐 2012년 매출 1조 위안(한화 약 170조 원)을 기록한 중국 최고 온라인쇼핑몰이다.
최근 홍콩의 온라인쇼핑 붐은 중국 본토에 불어 닥친 온라인쇼핑 열풍 영향이 크다. 중국은 2011년 말 기준 총 5억 명이 넘는 인터넷 사용자 가운데 온라인쇼핑몰 구매자가 38%에 달하며, 전자상거래 ...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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