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감성 담은 패브릭 소재 인기


올해 봄, 여름 시즌에도 실용적이고 간결한 북유럽스타일 가구가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산뜻하고 화사한 느낌의 패브릭과 밝은 원목 소재, 그리고 신혼부부를 위한 화이트 컬러를 활용한 제품 출시가 눈에 띈다.




연둣빛 새싹이 돋아나는 5월은 곧 있을 결혼식에 가슴 설레는 신부들로 그 어느 때보다 화사한 달이다.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신혼부부가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가구업체들도 이들을 겨냥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급 수입가구라고 하면 화려한 이탈리아 가구를 떠올리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 가구 트렌드를 살펴보면,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이라 불리는 북유럽풍 가구가 꾸준하게 인기를 얻고 있다.
스칸디나비아는 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에 걸쳐 있는 반도를 일컬으며, 아이슬란드와 덴마크가 포함되기도 한다. 해가 짧고 추운 날씨 때문에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북유럽에서는 오래 사용해도 싫증나지 않는 스타일의 가구가 발달했다. 이러한 가구의 특징은 패브릭 소재를 많이 사용하고, 원목의 느낌을 자연스럽게 살렸으며,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맑은 날이 많고 일조량이 풍부한 기후 특성상 장식이 많고 화려한 스타일의 가구가 발달한 남유럽과는 대조적이다.
북유럽과 기후가 전혀 다른 우리나라에서 이들 지역 가구의 수요가 높아지는 이유는 심플한 삶을 추구하는 1, 2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나 아직 아이가 없는 신혼부부들은 대부분 작은 평수의 집에 거주한다. 이들에게 크고 화려한 가구는 공간만 차지하는 짐이기 때문에, 하나 혹은 둘만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실용적인 가구를 찾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1, 2인 가구는 20~30대 젊은층이 대부분으로, 이들은 해외여행•어학연수•워킹홀리데이 같은 외국 체류 경험이 많다. 이 때문에 외국에서 접했던 패브릭 소재를 포함, 현대적이고 간결한 디자인의 가구를 찾는 비율이 높다. 스웨덴 가구업체인 이케아(IKEA)의 국내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내 가구업체들은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 이번 S/S 시즌에 1인 가구와 신혼부부를 타깃으로 한 북유럽스타일 제품을 중점적으로 선보였다. 이들 제품에서 공통으로 살펴볼 수 있는 트렌드는 ‘패브릭’, ‘심플&내추럴’, ‘화이트’, ‘모듈’의 총 4가지다.

트렌드 1_아늑한 ‘패브릭’ 소파
과거 소파는 짙은 갈색 혹은 검정색의 가죽소파가 대세였다. 팔걸이가 넓고 소파 본체부터 다리까지 모두 가죽으로 감싼 형태에, 천연가죽 소재로 고급스러운 감촉과 무게감을 지닌 스타일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이제는 가벼운 느낌의 패브릭 소파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이동하고 있다.
패브릭 소파는 가죽소파에 비해 관리가 어렵지만 인테리어 효과가 더 뛰어나, 집안을 더욱 아늑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밀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패브릭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