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매거진
통권 499호

2017년 9월호

창조적 콜라보레이션의 힘

해외동향
2017년 8월호
해외 동향 | 독일 리들의 미국 공세
리들의 미국 출사표
5가지 자신만만 노하우는?

리들이 유럽에서의 거침없는 행보를 넘어 미국 침공의 야망을 실현했다. 미국 오프라인 소매기업들이 줄줄이 점포 문을 닫는 상황에서 현지 소매업체들은 바다를 건너온 독일 기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초저가 PB를 앞세운 독일 하드 디스카운터들이 기존 슈퍼마켓 체인을 위협할 경우 미국 시장에서 그 파급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알디(Aldi)와 함께 독일 유통업계의 최강자로 불리는 리들(Lidl)이 지난 6월 14일 미국에 상륙, 동부 연안 지역에 10개 매장을 열었다. 독일 최대 유통그룹인 슈바르츠 그룹(Schwarz Group) 산하의 리들은 유럽 27개국에서 1만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독일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 걸쳐 두터운 고객층을 갖춘 소매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북미 유통 전문가들은 리들이 과거 테스코가 미국에서 철수한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 근거로 독일 하드 디스카운터들은 과거 테스코가 전개했던 프레시앤이지(Fresh&Easy)와 달리 가격 및 상품구색 측면에서 명확한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들고 있다. 즉, 기존 유통업체보다 NB상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거나, NB보다 싼 PB를 내놓고 이를 적극 홍보하며 가격 우위성을 강조하는 전략이 통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프리미엄 슈퍼나 달러스토어 등을 제외한 애매모호한 포지셔닝의 오프라인 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그 틈새에서 실속형으로 변한 미국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하드 디스카운터들이 성장 기회를 잡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리들보다 앞서 미국에 입성한 알디까지 포함하면 양사가 밝힌 5년 내 출점 목표 수는 도합 1,500여 개에 달해 미국식품 유통시장에서 독일 하드 디스카운터의 점유율은 10%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으로 무대 옮긴 독일 디스카운터 경쟁
미국 리들 본사는 1년 전 이미 버지니아주 알링턴으로 결정됐고, 리들은 지난 1년간 버지니아 스포칠베이니아 카운티에 모델 점포를 운영하며 미국 입성을 타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미국 소비자들이 시원한 맥주와 무료 베이커리 시식에 익숙하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이를 신규점 MD에 반영하기도 했다. 버지니아·노스캐롤라이나·사우스캐롤라이나에 먼저 입성한 리들은 연내 미 동부 지역에 90개점을 추가 출점할
계획이다.
매장규모를 줄이고, 제한된 상품만 취급한다는 리들의 철학은 사실 알디와 유사하다. 1976년 아이오와주에 미국 1호점을 낸 알디는 지난 40년간 천천히 그리고 견고하게 세력을 확장해왔다. 현재 알디와 트레이더 조(Trader Joe’s)라는 이름으로 1,600개점을 운영 중이며, 리들이 세력을 불리기 전 미국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할 것이다. 리들의 도전 과제는 최대 라이벌인 알디와 차별화를 이루며, 소비자 뇌리에 리들만의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심어주는 것이다. 미국의 대형 유통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는 리들의 미국 진출 전략을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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