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매거진
통권 499호

2017년 9월호

창조적 콜라보레이션의 힘

해외통신
2017년 8월호
해외통신 | 일본 - 그로서리 전문점 ‘키타노에이스’
카레 종류만 500개
희귀상품 가득한 그로서리 슈퍼

일본의 그로서리 전문점 키타노에이스는 일반 슈퍼마켓에서 볼 수 있는 흔한 가공식품 취급에 주력하지 않는다. 경쟁점에서 취급하지 않는 독특한 상품만 구색해 획일화된 상품 전개에서 벗어난 키타노에이스의 성장전략은 개성 있는 그로서리 상품개발 역량에 있다.

키타노에이스는 1962년 창립해 식료품, 잡화, 의료품 등을 주로 취급하는 소매점으로 유통 사업을 시작했다. 2017년 2월 결산 기준 253억 엔의 매출을 올렸으며, 일본 전역에 걸쳐 7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경쟁사가 흉내 낼 수 없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는 목표 아래 그로서리 카테고리의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PB상품 개발 통해 그로서리 부문 특화
일본 유통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매업체들은 매장 차별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특히 신선식품과 즉석조리식품 등 상품구색 면에서 전문성 강화는 일본 소매업의 당면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런데 신선식품과 조리식품과 달리 일반 가공식품 경우 타 매장과 차별화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보통 NB업체에서 제조한 상품들이 그대로 각 매장에 전개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일본 소매업계는 그로서리 부문의 PB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기도 했으나, 이 같은 노력은 대개 큰 성과를 내지 못한채 끝났다. 현재 대부분의 일본 유통업체는 신선식품과 즉석조리식품 확대에 힘쓰는 반면 그로서리 경우 오히려 구색을 축소하는 경향까지 보이고 있다. 하지만 키타노에이스는 이 같은 시류에 따라가지 않고 신선식품이나 즉석조리식품은 전혀 취급하지 않고 그로서리에만 집중하는 독특한 상품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키타노에이스 매장에 가보면 일반 슈퍼마켓 매장에서는 보기 드문 희귀한 상품들이 진열돼 있다. 예를 들어 카레상품 경우 500종이나 진열돼 있으며, ‘양파가 함유된 검은 식초’, ‘생마늘 맛’ 등 특이한 맛의 샐러드 드레싱도 170종에 이른다. 압도적인 구색을 통해 상품의 다양화와 전문화를 추구하고 있는 것.
키타노에이스에서 매년 1억 개 이상 판매되는 베스트셀러가 있는데 바로 날치를 재료로 만든 육수용 PB상품 ‘아고이리 다시’다. 이처럼 상품 개발에도 적극적인 키타노에이스의 특징은 저가격대 상품은 만들지 않는 것이다. 대신 일본 전국 각지의 잘 알려지지 않은 개성파 상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가격은 비싸지만 품질과 희소성으로 고객에게 한층 더 즐거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독특한 진열로 희귀상품의 가치 향상
키타노에이스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점장에게 상품 선택부터 발주, 진열, 가격 설정에 이르는 막강한 권한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점장이 해당 지역의 고객니즈를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이를 통해 철저한 지역 밀착형 점포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때문에 전국 79개 매장에서 공통되는 상품은 30%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 70%는 각 지역의 점장이 매장 입지와 단골고객 취향에 맞춰 독자적인 상품을 자점만의 진열방식으로 판매하고...기사전문보기
  정기구독신청하기
목록으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