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유일의 편의점 ‘24세븐’
토종 자본으로 시장 선점

인도에서 24시간 영업을 기반으로 프랜차이즈 편의점 사업을 하는 업체로는 ‘24세븐(Twenty Four Seven)’이 유일하다. 24세븐은 인도의 ‘모디 엔터프라이즈(Modi Enterprises)’사가 자회사 형태로 운영하는 편의점 업체로, 인도 소비자에게 글로벌 편의점 못지않은 최신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인도는 외자 규제가 엄격한 데다 24시간 영업에 대한 효과가 검증되지 않아 편의점 업태의 성장이 더딘 시장 중 하나다. 성장을 확신할 수 없는 만큼 세븐일레븐 등 글로벌 편의점 업체도 아직 진출하지 않았다.
토종업체인 24세븐은 2005년 인도 뉴델리 동남부 라즈파트 나가르(Lajpat Nagar) 지역에 1호점을 개점하며 편의점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일본 세븐일레븐 출신 인재들을 기용하며 공급망 개선과 신기술 도입 등 성장전략을 흡수, 사업 확장에 나섰다. 현재 인도의 수도 뉴델리 지역을 중심으로 4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장별로 2,500SKU 이상의 상품을 구색해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출점이 우선이며, 전체 매장의 10%만 직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의 유통 컨설팅 업체 ‘미디어 플러그’사의 컨설팅을 통해 새로운 콘셉트를 장착한 신규 매장을 선보였다.

모회사인 모디 엔터프라이즈 그룹은 인도를 기반으로 호텔업, 네트워크 마케팅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연매출 28억 달러를 올리고 있는 대기업이다. 24세븐은 모회사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출점을 이어갈 예정이다.

인도 시장에 최적화된 편의점 포맷 완성
24세븐은 기존에 인도에 없던 매장을 선보이며 편의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매장 외관은 색채 대비를 활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 특징에 맞게 야행성 올빼미를 예술적으로 변형한 심볼 마크도 새로 만들었다. 간판 경우 바탕 색상으로 검정색을 사용하고 로고색상은 올리브 그린, 하얀색을 사용, 시인성을 더욱 높였다. 24세븐은 변경된 심볼과 로고, 조명을 활용해 야간 시인성을 높여 야간 내점객 비중을 7%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매장 내부 경우 디자인 콘셉트를 ‘선진형 편의점’으로 설정하고 참신함을 더한 인테리어를 선보였다. 천장은 콘크리트 소재를 살려 노출식으로 꾸몄고, 그 아래 골조를 설치해 감각적인 디자인의 LED 조명을 다는 등 현대적인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곤돌라 집기 경우 매장 내 개방감을 더하기 위해 높이를 낮추고 나뭇결을 살린 디자인을 적용하는 등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을 사용하고 있다.
MD 차별화도 시도했다. 24세븐이 MD 믹스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상품의 판매 효율 제고다. 인도 소비자 경우 채식주의자와 일반인의 비율이 5대 5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단순히 양쪽 모두에 대응한 상품을 구색할 경우 카테고리 내 총 상품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24세븐은 이를 개선하...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