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매거진
통권 503호

2018년 1월호

2018년 유통산업 보고서

벤치마킹
2018년 1월호
벤치마킹 | 일본 유통업계 업태 진화론 ① 이커머스, 종합슈퍼
이커머스에 빼앗긴 비식품 시장
논푸드 개혁으로 맞서다


소매업은 한 시대의 교통, 통신, 물류수단 및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해 변화하며, 짧은 시간에 완전히 판이 바뀔 수 있는 특징을 갖기도 한다. 향후 다가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과거 업태가 어떤 변곡점을 거쳐왔고, 어떤 부분의 대응력이 미흡했는지 아는 것이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번 호부터 시작하는 연재를 통해 국내 시장과 비슷한 일본 유통업계가 업태별로 어떤 진화 과정을 거쳐왔는지 살펴본다.







최근 이커머스가 무서운 기세로 확대되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 일본의 소매업계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2016년 기준 5.4% 정도다. 이커머스가 소매업계의 주류로 등극해 오프라인 업태를 능가한다는 건 아직은 먼 미래의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업태에 따라서는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곳도 있다.




이커머스 |
운영 효율 우수한 이커머스 성장 가속화
일본 전문지 판매혁신에 따르면 일본 소매업계의 부문별 이커머스 점유율은 사무용품∙문구 부문 33.6%, 가전∙PC 부문에서는 29.9%, 서적∙영상 소프트웨어 부문 경우 24.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들 부문 경우 오프라인 업태가 이커머스를 보완하는 관계로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 온라인 주문 상품의 방문 수령 기능을 갖춘 옴니채널식 편의 거점 또는 매니아층을 공략하는 셀렉트 숍으로 그 성격을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다.
운영 효율 면에서나 재고 효율 면에서 이커머스는 오프라인 소매업을 앞서는 장점을 갖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의하면 ‘매출 백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데 필요한 고용 인원이 오프라인 업계가 3.5명인 데 비해 이커머스는 0.9명’이라고 한다. 그만큼 경영 효율 격차가 커 자본의 논리에 의해서도 시장의 축이 오프라인 점포에서 이커머스로 교체되어 가는 데는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상과 현실 간의 간극을 메우는 디지털 기술의 진화도 나날이 가속되고 있는 만큼, 점포와 인력이 직접적으로 투입돼야만 보완 가능한 영역도 앞으로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커머스가 주역이 되지 않더라도 시장 점유율만 일정 수준에 도달하게 되면 오프라인 점포 판매 효율은 이커머스에 잠식돼 저하되고 채산성 유지가 어려워지면서 대대적인 폐점 러시가 확산될 것으로 예측된다.




진정한 옴니채널화가 생존의 키 될 것
이커머스 비율이 20%에 육박하는 미국의 패션 분야 경우 백화점이나 브랜드 매장의 점포 매출이 이커머스와의 카니발라이제이션에 의해 감소하면서 폐점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커머스와 점포를 합친 매출 유지마저 어려워지는 사례도 적잖이 찾아볼 수 있다. 이는 같은 분야의 이커머스 비율이 11%를 넘어선 일본 역시 마찬가지다. 과거 3년 간의 이커머스 매출 확대에 따른 점포 및 카탈로그 통신판매 매출 감소는 1조 9,490억 엔, 전체의 4.7%에 달한다. 패션업계의 불황으로 기존 점포 매출이 95~96%에 ...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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