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매거진
통권 519호

2019년 5월호

유통업계 물류 플랫폼 혁신

해외동향
2019년 5월호
영국ㅣ디스카운터·온라인유통 대응전략
프라임 나우 vs 테스코 나우,
알디·리들 vs 잭스 맞붙다

현재 영국의 전통 소매업체들은 두 개의 신흥세력에 맞서야 한다는 공통의 과제를 안고 있다. 첫 번째 세력은 알디, 리들로 대표되는 하드 디스카운터이고, 두 번째 세력은 아마존을 위시한 온라인유통이다. 이에 대해 영국 유통업체들도 몸집 불리기와 신규 포맷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영국의 식품 소매업 시장을 간단히 개괄하자면, 먼저 세 가지 중대한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 첫째, 세계적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영국의 EU 탈퇴 문제다. 현재로서는 탈퇴 시점이 불투명한 상태인데 어떠한 결정이 내려져도 식품 소매업이나 소비자에게 미칠 영향력은 예측하기 어렵다.
두 번째 문제는 2018년 4월 30일에 전해진 식품 소매업계 2위인 세인즈베리와 3위인 아스다의 합병 소식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영국의 유통업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양사가 합병하면 단순 합산으로도 점포 수 2,800여 개, 매출 510억 파운드에 이르는 거대 기업이 탄생하는 것이다. 양사의 식품 및 일용잡화 부문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16%와 15%(칸타월드패널 조사, 2018년 12월 2일까지 12주간 기준)인데, 합병하면 31%에 이르러 시장의 3분의 1 가까이를 차지하게 된다(도표 1 참조).
세 번째 문제는 점유율 5위인 알디와 7위인 리들의 약진이다. 양사는 독일에 본사를 둔 하드 디스카운터다. 이들은 1천㎡ 규모의 매장에서 PB상품을 중심으로 1천 품목에 한정해 저비용 오퍼레이션 전략을 지향하는 저가 업태다. 최근 10년간 양사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2010년 1월 24일까지 12주간 시장 점유율(칸타월드패널 조사)은 알디가 2.9%, 리들이 2.2%로 양사를 더해도 5% 남짓이었다. 그러나 9년 만에 점유율은 배 이상으로 뛰었다.

테스코는 알디·리들에 맞서 신 포맷 개발
알디와 리들의 급성장은 업계 전반에 전방위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아스다가 세인즈베리와 합병(실질적으로는 세인즈베리에 흡수)한 것도 알디나 리들과의 가격 경쟁이 주요 요인 중 하나였다. 아스다는 영국의 대형 식품소매기업 중에서도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삼았다. 따라서 알디와 리들의 존재감이 커져갈수록 대형 체인업체 중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아스다의 기존점 매출은 2017년 1사분기까지 11분기 연속 전년을 넘어섰다. 하지만 월마트가 중국이나 인도같이 경제성장률이 높은 국가에 투자를 집중하기로 함에 따라 아스다 경영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세인즈베리 입장에서도 아스다를 흡수 합병하면 상품 조달력, 매가 교섭력이 증대한다. 독일계 하드 디스카운터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규모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업계 1위인 테스코도 최근 몇 년간 매우 적극적으로 방어책을 실행에 옮겼다. 대표적인 사례가 식품 도매 볼런터리 체인을 운영하는 부커(Booker)를 인수한 것이다. 2017년 1월 경쟁시장청(CMA)으로부터 인수를 허가 받은 테스코는 매입이나 물류 면에서 비용 절감을 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테...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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