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매거진
통권 526호

2019년 12월호

2020 유통 대전망 세미나 밀착 취재

벤치마킹
2019년 12월호
벤치마킹ㅣ현장 중심의 경영의 전제
지역 고객뿐 아니라 직원에게도
자신의 점포라는 인식 심어줘야

개별점에 대폭 권한을 부여하는 개점주의 경영은 본부 중심의 체인스토어 경영과 다른 것이 아니라, 일종의 수정주의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실효성을 거두려면 성과 연동형 보수제도를 적용하고 직원들에게 열심히 일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

기업형 슈퍼마켓 및 대형마트는 효율성을 중시하는 체인스토어 경영체제를 채택해 본부 주도로 운영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 점포화에 의한 경쟁 심화, 인구감소로 의한 시장 축소, 온라인 검색을 통한 소비자 정보 증가,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 등으로 점포 운영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체인스토어 업체들은 유기적으로 고객변화에 대응하고자 현장에 자율성을 부여하는 개점주의 체제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8월 현장에 권한을 대폭 이양, 지역 상권 맞춤형 점포로 전환하는 현장 책임경영을 발표한 바 있다.
개점주의는 일정 권한 아래 점포별로 상품구색 및 영업 활동을 시행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지점 경영체제와는 다르다. 체인스토어 경영체제를 기본으로 하되 점포에 일부 권한을 위임하는 소위 수정주의 체인스토어 경영체제라 할 수 있다. 체인스토어는 어떻게 개점주의 체제를 융합시켜야 하는지 알아보기에 앞서 우선 개점주의 체제에 대해 살펴보겠다.

개점 경영와 체인스토어는 모순되지 않는다
개점주의 경영이란 말은 여러 가지 의미로 사용된다. 체인스토어 경영을 반대하는 입장에서 전원 참가형과 점포주도형의 보텀업(bottom up ; 상향식) 현장중시 경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론상 체인스토어 경영의 기본은 매입과 판매를 분리해 매입은 본부에서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판매는 점포에 위임하는 것이다. 이에 반해 개점경영은 개별 점포에서 매입과 판매를 모두 시행하는 것이다. 최근 국내를 비롯해 일본 유통업계에서도 현장 중심의 개점주의에 관심이 높은데, 이는 체인스토어 경영체제의 한계점이 지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즉, 경직성으로 상권 특성이나 경쟁상황에 유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본부로부터 지시가 내려오기까지 대기해야 하는 시간이 길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현장에 권한을 대폭 위임해 문제해결 능력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다.
2015년 일본의 세븐&아이홀딩스는 결산설명회 자리에서 체인스토어 이론은 19세기 말 미국에서 탄생한 낡은 사고로 이제는 통용되지 않는 이론이라는 의견을 피력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당시 경영진은 이토요카도의 경영 재건에 매진하고 있었는데 이에 대한 부담감의 표출이라는 반응과 고도 경제성장기에 이르러 지난 세기를 풍미했던 본부 지상주의를 비판하는 것이라는 견해가 맞섰다.
입지조건이나 경쟁 상황에 따라 개별 점포가 어느 정도 직접 상품을 구색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각 점포가 모든 상품을 각자 매입하면 이익관리는 어떻게 되겠는가. 매뉴얼 경영이 경직됐다고 해도 작업순서나 표준작업 기준이 없다면 어떻게 생산성을 높일 수 있겠는가...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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