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매거진
통권 535호

2020년 9월호

콜라보 마케팅

해외동향
2020년 4월호
일본의 디스카운트 SM '로피아'
일본의 알디로 부상 중인
‘로피아’는 누구인가

7년 만에 매출 3배를 기록한 슈퍼마켓 ‘로피아’의 성장세에는 그야말로 파죽지세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현재 가장 급성장하고 있는 업체이지만 현지 미디어 노출을 꺼려 그 실체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로피아는 어떤 기업이며, 어떻게 경이로운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지 집중 해부해보겠다.

2020년 2월기 결산 매출 1,560억 엔, 점포 수 48개(2020년 1월 기준)밖에 되지 않는 중소 슈퍼마켓 업체 로피아(Lopia)가 일본 유통업계의 신 판매왕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 이유는 지난 8년간 두 자릿수 수익 증가를 이뤘으며 매출은 7년 만에 3배(2019년 기준)로 뛰었기 때문이다(표1 참고). 그동안 연간 5~6개의 신규점을 출점했는데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인 8개점을 출점했다. 출점지역도 본거지인 가나가와현을 넘어 도쿄, 지바, 사이타마로 확대하고 있다. 수도권 점유율은 2.9%로 4년 만에 1.7%P 상승했다.
현재 일본 슈퍼마켓 업계에서 이러한 성장세는 찾아보기 힘들다. 인구감소에 따라 시장이 축소하고 있어 슈퍼마켓 업체들은 과거와 같은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러한 와중에도 시장 점유율 확대라는 지상 과제를 완수해야 한다. 한마디로 슈퍼마켓 업계는 사면초가에 처했다. 그렇기 때문에 로피아의 독주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떠오르는 신성, 로피아의 성장 비결은?
이제껏 베일에 싸여 있던 로피아는 어떤 기업일까. 동사의 역사는 1971년 가나가와현 후지사와시에 정육점을 열며 시작됐다. 식품 슈퍼마켓 업계에 진출한 것은 1994년으로, 동일 규모의 슈퍼마켓 체인 중에서는 후발업체에 속한다. 그 후 2010년까지 비교적 완만하게 성장해왔다. 현재와 같이 확대일로를 걷게 된 것은 사명을 유나카라야에서 로피아로 변경한 2011년부터다.
그 해 로피아는 요코하마시영 지하철 센터미나미역 앞 상업시설에 대형점인 코호큐토큐SC점을 출점했다. 동점은 개점부터 9년이 지난 현재까지 고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 수도권 굴지의 기반점이 됐다. 로피아에게는 부흥의 신호탄이 된 출점이었다. 2013년에는 지바현 후나바시시의 대형 쇼핑센터 라라포트 도쿄베이에 지바현 1호점인 라라포트도쿄베이점을 열었다. 이 점포도 높은 집객력을 자랑하고 있는데 이 때부터 대형 상업시설 내 출점이 가속화됐다. 두 개의 기반점이 대 성공을 이룸으로써 현재와 같은 성장궤도에 오르게 된 것이다.
로피아는 로 프라이스(low price)와 유토피아(utopia)를 결합한 말이다. 직역하자면 ‘저가격의 이상향’이란 뜻이다. 상호처럼 압도적인 저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로피아의 뿌리이기도 한 정육 부문에서 수익을 창출한 후 이를 기반으로 다른 신선식품 부문까지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이 기본 전략이다. 즉, 매장 벽면을 따라 펼쳐지는 신선식품 매장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정육점 출신의 강점을 살린 정육의 풍부한 상품구색과 품질은 고객들이 로피아를 찾게 만드는 요소다. 실제 매장에서는 정...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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