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매거진
통권 534호

2020년 8월호

언택트 기술의 진보

해외동향
2020년 8월호
국가별 에프터 코로나 소매경기
외출 자제, 수입 감소…
공급망 위기 및 소비 절벽 우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발발 후 종식은커녕 정점마저 예측하기 어려운 현재, 세계 각국의 유통업체들은 위축된 소비를 되살리거나 뉴노멀을 세우기 위해 악전고투하고 있다. 코로나19 발발 이후의 미국, 중국, 일본 소매업계 동향을 살펴본다.

코로나19 충격에 세계 각국의 유통업체가 비상상태다. 미국에서는 식품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몰려 정육 구입량을 제한하고, 중국은 연휴 기간을 소비 진작의 기회로 삼기 위해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코로나19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소비자들은 지출을 더욱 억제하고 있다.

식육공장 폐쇄로 슈퍼마켓 타격
미국은 지난 3월 13일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를 계기로 생활필수품을 취급하는 식품점, 약국 체인, 월마트 같은 대형 소매점을 제외한 비 생활필수품 소매점은 문을 닫았다. 쇼핑객들로 붐볐던 뉴욕 5번가의 고급 백화점들과 대형 전문점들까지 영업을 중단하자 유령도시처럼 변했다.
미국 상무성이 4월 16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미국 주요 소매점 매출은 3월 13일 국가비상사태 선언을 기점으로 <도표 1>처럼 명암이 갈리고 있다. 식품과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슈퍼마켓에 고객이 몰렸는데, 슈퍼마켓업체에 따라 성장률 차이가 크다. 한 조사업체에 의하면 비상사태 선언 직전인 3월 둘째 주 슈퍼마켓 고객이 급증했는데 그중에서도 알버트슨 객수가 전년 대비 50%로 대폭 성장했다. 슈퍼마켓 최대 기업 크로거는 33%, 트레이더스조는 23% 성장한 데 비해 아마존 산하의 홀푸드마켓은 9%로 비교적 소폭 성장에 그쳤다.
알버트슨이나 크로거가 크게 성장한 이유는 외출 자제중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레스토랑을 대신해 조리가 된 식사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홀푸드마켓은 도심형 포맷이 많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생활비 절감이 시급한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확진자 속출로 공급망 위기
미국의 슈퍼마켓 업체들은 사실상 24시간 쉼 없이 일하고 있다. 영업시간이 단축됐지만 야간에 식품 보충과 선반 청소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객의 안전을 위해 매장 내부는 물론, 창고와 사무실까지 철저히 소독하고 있어 작업량 증가로 시급이 인상됐다.
5월 들어 미국 소매업계에는 두 가지 변화가 생겼다. 하나는 텍사스주 등 10개 주에서 영업중단 규제를 완화하는 움직임이 일어난 것. 메이시스백화점은 68개점의 영업을 재개했다. 두 번째는 미국의 식품 서플라이체인이 위기를 맞은 것이다. 결국 소비자의 식사를 책임지는 슈퍼마켓까지 여파가 미쳤다. 원인은 식품·식육가공공장에서 일하는 작업자 사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해 공장 폐쇄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미국 최대 육류가공업체 타이슨푸드(Tyson Food)는 어쩔 수 없이 다수의 공장을 폐쇄해야 했다. 특히 인디아나주 내 로건스포트(Logansport) 공장에서는 직...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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